•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최태원 SK 지분 9440억 팔았지만, 향후 3년간 주가 중요하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5 07:24

최태원 SK 지분 9440억 팔았지만, 향후 3년간 주가 중요하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사진)이 SK㈜ 지분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직접 지분율은 15%대로 낮아지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도 하락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넘기는 4000억원 규모의 주식에는 3년 만기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이 붙어 최 회장 측 손익이 주가에 연동된다.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지만 지분 이동에 따른 주주 구성 변화가 변수로 남는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매각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는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1일까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주식은 SK㈜ 발행주식 총수의 약 2.3%에 해당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어든다.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2.27%포인트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23.9%에서 20.8%로 내려간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도 발행주식 기준 25.2%에서 22.9%로, 의결권 기준 33.5%에서 30.5%로 각각 낮아진다. 매각 이후에도 최 회장은 SK㈜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최 회장이 보유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은 2018년 친족들에게 약 329만주를 증여한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최 회장의 지분율은 23.12%에서 18.44%로 낮아졌지만, 주식이 친족에게 이전되면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0.88%로 유지됐다. 이번에는 외부 투자펀드와 증권사에 주식을 매각하는 만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도 낮아진다.

이번 매각은 이혼 소송에 따른 재산분할 재원 마련과 맞물려 있다.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은 지난 7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매각 예정 금액은 판결상 재산분할액과 맞먹는다. 공시상 거래 목적도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다.

매각 물량은 두 곳에 나뉜다. 최 회장은 보유 주식 97만2493주를 DFO 퍼블릭 인베스트먼츠에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한국투자증권에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에 넘긴다. 한국투자증권에 매각하는 물량에는 3년 만기 PRS 계약이 붙는다.

PRS 계약의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이다. 계약 만기 때 SK㈜ 주가가 이보다 높으면 최 회장 측이 차익을 얻고, 낮으면 손실을 부담한다. 최 회장은 계약과 관련해 주식 20만4429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주식 소유권과 의결권은 한국투자증권으로 넘어가지만 주가 변동에 따른 경제적 손익은 최 회장 측에 연동된다. 계약이 끝나는 3년 뒤 주가가 기준가격을 웃돌수록 최 회장 측에 유리한 만큼, 주가를 높게 유지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주식의 향후 처분 방식도 변수다. PRS 계약이 끝난 뒤 해당 주식을 블록딜 등으로 매각하면 새로운 투자자가 SK㈜ 주주로 들어올 수 있다. 처분 시점과 매수자에 따라 주주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SK 주가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SK 주가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이미지 확대보기

약 54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인수하는 DFO 퍼블릭 인베스트먼츠는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일가의 자산을 운용하는 DFO 매니지먼트 계열 투자펀드다. 이번 거래로 SK㈜ 보통주 97만2493주를 인수해 발행주식 기준 약 1.34%를 보유하게 된다. DFO 매니지먼트는 올해 1월 틱톡 미국 합작법인 투자에도 참여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수 주체를 전략적 투자자로 소개했다.

SK와 델 측은 과거에도 투자와 사업에서 접점이 있었다. 2017년 SK하이닉스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을 인수했다. 당시 델 측 투자회사인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털도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인수한 사업은 이후 키옥시아로 이어졌다.

최근에도 SK하이닉스와 델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델에 신형 PC용 저장장치(SSD)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8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서버용 메모리·저장장치를 선보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최태원 SK 지분 9440억 팔았지만, 향후 3년간 주가 중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SK㈜ 지분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직접 지분율은 15%대로 낮아지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도 하락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넘기는 4000억원 규모의 주식에는 3년 만기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이 붙어 최 회장 측 손익이 주가에 연동된다.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지만 지분 이동에 따른 주주 구성 변화가 변수로 남는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일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매각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는 오는 11월 2일부터 12월 1일까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주식은 SK㈜ 발행주식 총수의 약 2.3%에 해당한다.거래가 2 한화, 이사회 주도권 독립이사에 넘긴다 한화그룹이 이사회를 이끄는 자리를 경영진에서 독립이사로 옮기고 있다. 대표이사가 겸하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넘기고, 독립이사들이 주요 안건을 스스로 따져볼 수 있는 장치도 함께 갖추는 방향이다.독립이사는 기존 사외이사로, 회사 경영진이나 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인사가 이사회에 들어와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하도록 둔 자리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이끄는 사람으로, 어떤 안건을 어떻게 올리고 논의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하면 경영을 하는 사람이 그 경영을 감시하는 회의까지 이끄는 것이다.㈜한화, 이사회 의장에 ‘법률 전문가’ 권익환 독립이사 선임㈜한화 3 영풍·MBK 경영협력계약서 제출 명령 확정…고려아연 콜옵션 행사가격 주목 대법원이 장형진 영풍 고문 측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서의 문서제출 명령을 확정하면서 계약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의 콜옵션 행사가격과 세부 계약 조건에 따라 영풍 이사진의 배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어서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8월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의 재항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영풍 측이 2024년 9월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앞두고 MBK 측과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서를 법원에 제출하도록 한 1·2심의 결정이 유지됐다.문서 제출 여부와 시점은 아직 관심사다. 대법원이 문서 소지자인 장 고문을 상대로 한 문서제출 명령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