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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연號 수출입은행, ‘KEXIM AI’ 구축…신용평가 AX 속도 [금융권 AI 人포그래픽]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6 00:00

온프레미스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AI 신용평가시스템 개편…평가모형 고도화

황기연號 수출입은행, ‘KEXIM AI’ 구축…신용평가 AX 속도 [금융권 AI 人포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황기연 행장이 이끄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과 AI 기반 신용평가시스템 개편에 동시에 착수하며 정책금융 분야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여신심사와 고객상담, 신용평가 체계 전반까지 AI를 내재화하며 정책금융 서비스 혁신 기반을 구축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수은은 전담 조직 신설과 온프레미스(On-premise) 기반 인프라 구축, 투자 전용 평가모형 도입 등을 병행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와 생산적 금융 기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AI플랫폼구축추진반 신설

수은은 디지털금융단 내 'AI플랫폼구축추진반'을 신설하고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과 AI 기반 신용평가체계 고도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디지털금융단은 1997년 이래 수은 정보기술(IT) 부문을 담당해 온 유연주 단장이 총괄하고 있다.

앞서 수은은 올해 초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 대전환(AX) 전략 및 생성형 AI 활용 방안 수립'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2026~2028년 중장기 디지털 전략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해당 로드맵의 첫 핵심 실행 과제로 추진된다.

핵심은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인 'KEXIM AI' 구축이다. 수은은 총 130억원 규모를 투입해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내부 서버 기반의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생성형 AI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감한 여신심사 정보와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다.

수은은 AI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AI 가드레일 적용 등 안정성과 설명 가능성을 높이는 체계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또 AI 운영 전반을 관리하기 위한 내부 규정과 윤리 기준, 위험평가 체계 수립도 병행한다.

여신심사·신용평가 체계 AI 적용 확대

수은은 단순 상담 서비스 수준을 넘어 여신심사와 신용평가 체계에도 AI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평가시스템 전면 개편 사업에도 착수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 기반 비재무평가 계량화와 재무분석 기능 고도화다. 기존 재무평가모형을 최근 시장 환경에 맞게 최신화하고, AI를 활용해 기업의 비재무 요소까지 분석해 신용등급의 변별력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은은 지난해 말 수은법 개정에 따른 투자업무 확대에 맞춰 투자 전용 신용평가모형도 별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유형별 평가모형을 각각 마련하고 기술력과 성장성을 중점 평가하는 구조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정보를 신용평가 항목에 반영하는 체계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거래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평가 체계에 반영해 신용평가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X로 고객서비스 강화

수은은 AI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비정형 데이터 저장소 재구축과 AI 서비스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내부 문서와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자동 변환하고, 전사 콘텐츠 관리(ECM) 시스템 전체를 AI 친화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 내규 검색과 문서 작성, 승인서·계약서 검토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개발도 병행한다. 여신 상품과 금융 정보를 24시간 안내하는 대고객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수은은 이를 통해 비대면 대출·보증 심사 프로세스 단축과 해외 진출 중소기업 대상 맞춤형 상담지원 서비스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업무에 AI를 도입함으로써 업무 방식 혁신과 정책금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기반 확대 추진

수은은 AI 기반 체계 구축을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 기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전체 여신의 88.6%(2025년 말 기준)가 담보 없는 신용여신으로 구성돼 있다. 그럼에도 17%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1% 미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가 정책금융 건전성을 뒷받침한 셈이다.

수은은 향후 AI 기반 신용평가 체계와 투자 전용 평가모형을 통해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평가 기반을 더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을 비롯한 생산적 금융 지원 대상에 대한 심사 역량을 강화해 정책금융 역할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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