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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號 우리금융 비이자익 26.7%↑, 수익구조 전환 '속도'···과제는 'ROE' [금융권 2026 1분기 실적]

김성훈 기자

voicer@

기사입력 : 2026-04-27 07:00

RWA 억제 속 CET1 ‘레벨업’···대기업 중심 여신 전략 명암
대외 변동성 확대에 수익성 후퇴···NPL커버리지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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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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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강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고, 수수료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중동전쟁과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충당금 부담과 비용 증가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ROE 등 핵심 수익성 지표는 뒷걸음질쳤다.

CET1 13.6% 역대 최고···RWA 관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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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2026년 1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42%였던 작년 1분기에 비해 무려 1%p 이상 상승하며 중장기 목표였던 13%를 조기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자산 리밸런싱과 유형자산 재평가 효과를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재평가 효과를 제외해도 CET1비율이 13%를 넘어서면서 증자 없이 경쟁사 수준의 자본비율을 확보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가 강해지며 금융지주 전반의 기업 투융자 확대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RWA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점이 눈에 띈다.

우리금융의 RWA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은행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도 대기업 우량여신 중심 자산 리밸런싱, 비우량등급 및 임대업 익스포져 감축 등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은행의 총기업여신 성장이 거의 정체된 점, 중소기업과 소호 여신이 줄어든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총기업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고 대기업대출은 10.9% 늘었지만, 중소기업대출과 소호대출은 각각 3.9%, 8.4% 감소했다.

자본비율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유망 중소기업 지원과 포용금융 확대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증권 이자가 이자수익 견인···조달비용 관리로 이자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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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기업대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 3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은행 NIM은 1.51%로 전년 동기 1.44%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고, 5분기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자수익 증가의 핵심이 대출이 아닌 유가증권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여신 증가율 부진에 대출채권 이자수익은 4.9% 감소했다. 그러나 유가증권 이자수익이 8590억원으로 58.2% 급증하며 이를 상쇄했고, 1분기 이자수익은 1.7% 증가하며 역성장을 면했다.

금리 환경 변화 속에서 대출마진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자본시장 활황으로 유가증권 운용 부문이 이자수익을 보완한 셈이다.

조달비용 효율화 역시 NIM 안정에 기여했다.

1분기 이자비용은 3조 930억원으로 1.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특히 예수부채 이자비용은 1조 8140억원으로 17.8% 감소했고, 차입부채 이자비용도 6.3% 줄었다.

보험금융이자비용 3940억원이 새로 반영되며 전체 이자비용은 늘었지만, 예수금과 차입금 조달비용을 낮춘 효과가 이자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이자익 늘었지만 순익·ROE 하락···비용·충당금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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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자이익 증가가 최종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8081억원으로 6.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6167억원 대비 2.4% 줄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조 3349억원으로 2.3% 증가했지만, 제충당금순전입액이 5268억원으로 20.9%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밸류업 수익성 지표인 ROE의 경우 자본 확충 속도에 비해 이익 증가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73%p 하락했다. ROA도 0.07%p 낮아졌다.

매년 커지는 CIR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예퇴직 비용, 통상임금 확대와 임금 상승,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9% 증가했고, CIR은 45%로 전년 동기보다 1.4%p 상승했다.

우리금융 측은 이에 대해 "AI 기반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CIR을 40% 초반까지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익 26.7%↑···보험·외환/파생이 유가증권 부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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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비이자이익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그룹 내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 역시 2025년 1분기 4.23%에서 올해 1분기 12.2%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 전략이 손익 구조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비이자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의 경우 5768억원으로 12.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익증권 수수료가 210억원으로 61.5% 늘며 코스피 대호황과 자산관리 수요 확대 효과를 반영했다. 기타 수수료도 4270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수수료와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각각 20.4%, 8.3% 감소하며 개선 과제로 남았다.

비이자이익 확대의 또 다른 축은 외환·파생과 보험손익이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은 전년 동기 260억원 적자에서 올해 282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급격한 환율 변동과 중동전쟁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외환·파생 운용 및 헤지 거래 관련 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손익도 680억원이 신규 반영,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동양·ABL생명 등 보험 계열 편입 효과가 그룹 수익 다변화에 기여한 셈이다.

반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1970억원으로 37.1% 감소했다. 채권 매각익 등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NPL비율 유지에도 커버리지 하락···리스크관리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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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지표는 표면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세부적으로는 관리 부담이 남아 있다.

그룹 NPL비율은 0.68%로 전년 동기 0.69%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NPL커버리지비율은 132.7%에서 124.8%로 7.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손실흡수 여력이 전년보다 약해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대손비용률도 53bp로 7bp 상승했다.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 약 100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지만, 무역분쟁과 중동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선제적 리스크관리는 더 중요해졌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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