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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 외인·기관·소액주주 표심 사측에 결집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6 10:23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 밖에 있는 기관·개인 등 제3지대 주주 표심이 현 경영진인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회장에 쏠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4일 개최된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에 따라 다득표 순위대로 5인의 이사가 당선됐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순서는 미국 크루서블 JV가 추천한 월터 필드 맥랠런, 이사회 추천의 최윤범닫기최윤범기사 모아보기 회장과 황덕남 사외이사, MBK·영풍 측 최연석 MBK 파트너, 이선숙 사외이사 순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 의석 수는 최 회장 측(크루서블JV 포함)과 MBK·영풍이 9대5로 구성됐다. 지분율에서 앞서는 MBK·영풍이 6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시장의 예측이 빗나갔다.

나아가 개정상법이 시행되는 9월 전까지 분리선임 감사위원을 추가 선임해야 하는 만큼, 이사회 구도는 10대5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분리선임 감사위원이 대주주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3% 룰’에 따라 선임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측 이사 후보들에 대한 외인·기관·소액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주총의 사측 핵심 안건인 ‘이사 5인 선임안’은 62.98%를 득표하며 가결됐다. MBK·영풍 측의 ‘이사 6인 선임안’은 52.21%를 얻었다. 두 안건의 득표율 격차는 약 10.8% 포인트다. 지난해 말 기준 약 15% 안팎으로 추정되는 고려아연의 소액주주 지분율과 현경영진 및 MBK·영풍간 지분율 격차 등을 고려하면, 소액주주 대부분이 사측 안건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셈이다.

이사 선임 결과도 마찬가지다. 양측의 지분 격차와 국민연금의 기권 등을 감안하면 최윤범 회장과 황덕남 의장이 2,3위로 이사에 재선임된 것은 외인·기관·소액주주 몰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추정된다.

고려아연 주총 외인·기관·소액주주 표심 사측에 결집이미지 확대보기
업계에서는 "주주들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대한 성과와 비전을 지지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지난해 고려아연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연·연·동 등 전통 제련 사업에 금·은 등 귀금속, 인듐 등의 회수율 증대를 추진해온 현경영진의 전략적 판단이 호실적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더불어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윤범 회장을 중심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중추 기업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을 만들어낸 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도 더해졌다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이 원하는 주주가치 제고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단편적이고 이벤트적인 사항이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실적 또 이에 기반한 장기적 성장 발전이라는 핵심가치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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