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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 부실자산 정리로 건전성 개선…가계·중금리 중심 재편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4 20:29

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신용평가모형으로 대출 심사 강화
하반기 채권 매각손실·기업여신 대손비용 늘며 적자 확대

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 사진=KB금융지주

곽산업 KB저축은행 대표. 사진=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KB저축은행이 하반기 최우선 목표를 건전성을 둔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낮아지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부실채권 정리에 집중하면서 올해 3분기 적자 폭이 증가했다.

4일 KB금융지주 2026년 3분기 팩트시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KB저축은행 당기순손실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25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3분기 순손실도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34억원 순손실)보다 늘었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커진 것은 부실채권 매각손익 영향 때문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부실자산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매각을 적극 추진하면서 매각손실이 발생했고,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도 늘었다”며 “이번 손실은 잠재 부실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비용으로, 앞으로의 손익 안정화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실 정리를 계기로 포트폴리오를 가계·중금리 위주로 재편해 중장기 이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회수 가능성 보수적 반영…예치금 증가로 유동성 확보

적자의 또 다른 요인은 기업여신 대손비용이다. 3분기 대손비용은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여신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기업여신은 부실 정리 과정에서 회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판단해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3분기 대손비용 증가는 주로 기업여신 충당금에서 비롯됐다”며 “가계여신은 올해 3월 도입한 신용평가모형(CSS)과 초단기 연체 관리 강화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적립 기조는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기업 부실자산 상당 부분에 이미 충당금을 반영한 만큼 추가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여신은 대출 심사 강화와 연체 사후관리로 충당금 부담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측면에서는 유동성 확보에 무게를 뒀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2조4134억원으로 올해 2분기 말 2조2648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이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예치금을 늘린 영향이 컸다. 이중 대출 부문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가계신용대출과 보증부 대출 중심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총부채는 2조2560억원으로 2분기 말(2조897억원) 대비 7.96% 증가했고, 총자본은 1574억원으로 2분기 말(1751억원) 대비 10.11% 감소했다. 예수금이 늘면서 부채가 커졌고, 3분기 당기순손실이 자본을 감소시켰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총부채 증가는 유동성 관리와 가계대출 성장 재원 마련을 위해 예수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대부분 예금이어서 재무 안정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총자본 감소는 3분기 당기순손실이 자본에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위험 관리·이익 회복 병행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15%로 전년 동기(9.30%)보다 1.15%p 낮아졌다. 하반기 건전성 제고를 위해 매각·상각에 속도를 내며 3분기에만 4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브릿지 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 47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여신 가운데 일부에서 부실이 발생하고 있어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사업장은 경·공매, 매각, 재구조화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건전성 개선은 고도화된 CSS를 바탕으로 차주의 상환능력 중심 심사를 강화하는 입구 관리, 초단기 연체를 신속히 관리하는 사후 관리, 기업 부실자산을 매각·상각하는 부실 정리 등 세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은 4분기에도 건전성 개선을 우선하면서 수익성 회복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

정기예금 만기를 분산하고 비대면 채널을 넓혀 조달비용을 관리해 순이자마진(NIM)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가계·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기업여신 편중 위험을 줄인다. 다이렉트 전용 상품을 통해 중개수수료에 해당하는 비용을 금리 우대 형태로 고객에게 돌려주는 전략도 내세웠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3분기 적자는 부실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정리된 자산 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갖추고 건전성과 성장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료=KB저축은행 팩트시트

자료=KB저축은행 팩트시트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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