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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별똥별 '필랑트', 내수‧수출 구원투수 될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5 15:21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결과물, 오는 3월 출시
그랑 콜레오스 판매 의존도 탈피 등 내수 기대감
르노코리아 글로벌 수출 허브 프로젝트 분기점

르노 필랑트. / 사진=르노코리아

르노 필랑트. / 사진=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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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르노코리아가 신규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FILANT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2024년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내수 판매 ‘쌍두마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르노그룹의 글로벌 수출 허브 도약하기 위한 르노코리아의 핵심 병기다.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차량 ‘필랑트’, 오는 3월 출시

오는 3월 출시를 앞둔 르노 코리아 필랑트는 2024년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그룹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 비전 아래 유럽 외 다섯 곳의 글로벌 허브에서 2027년까지 총 8종의 신차를 출시해 유럽과 유럽 이외 지역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필랑트 차명은 1956년에 르노가 공개했던 '에투알 필랑트(Etoile Filante)'에서 유래한다. 프랑스어로 별똥별을 뜻하는 에투알 필랑트는 지상 최고속기록을 세우기 위해 항공기 설계를 접목해 탄생한 1인승 초고속 레코드카였다. 또한 지난해 연말 순수 전기차 주행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르노의 콘셉트카 '필랑트 레코드 2025(Filante Record 2025)'와도 맥락을 함께한다.

필랑트는 파격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과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콘셉트의 실내 공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필랑트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은 앞서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보다 업그레이드되어 적용됐다. 100kW 구동 모터 및 60kW의 시동 모터가 가솔린 1.5L 터보 직분사 엔진과 만나 250마력의 시스템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엔진의 최대 토크도 25.5kg.m로 더욱 강력해졌다. 르노 필랑트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L이며, 1.64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코리아 '필랑트'. /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필랑트'. / 사진=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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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랑트, ‘그랑 콜레오스’ 단일 의존 판매 ‘구원투수’

필랑트 출시가 임박하면서 르노코리아의 판매 차종 다양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비인기 차종 단종과 신차 투입 부재로 2023년까지 국내 판매가 2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2024년 9월 그랑 콜레오스 출시로 2024년 국내 판매 3만9816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랑 콜레오스 판매 효과가 온전히 반영된 2025년에는 5만2271대로 전년 대비 약 31% 증가했다.
다만 문제는 이 같은 르노코리아 국내 판매 증가가 그랑 콜레오스 단일 차종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르노코리아 국내 판매에서 그랑 콜레오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이를 정도다.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에 쏠린 내수 하중을 분산시킬 유일한 대안이다. 르노코리아는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공간을 합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그랑 콜레오스와 다른 '뉴 프리미엄' 수요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필랑트 가격은 시작가부터 4300만 원대를 상회하며 국내 경쟁 차종은 물론 수입차 시장 하단에도 위치하고 있다. 비싸진 가격 만큼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세계 최초 중고속 긴급 조향 보조(ESA), 도심 75% EV 주행 기술 등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요소를 대거 추가해 상품성 제고를 통한 브랜드 경험도 한층 높였다.
르노코리아 '필랑트'. /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필랑트'. / 사진=르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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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수출 급감 회복할 '글로벌 챔피언’

필랑트는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출 회복을 위한 비장의 카드다. 르노그룹은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을 통해 르노코리아를 하이엔드 D/E세그먼트(중형 및 준대형) 자동차 개발과 생산 허브로 지정했다. 이는 오로라 프로젝트로 개발한 차량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형태다.

하지만 르노코리아 수출 판매는 2023년 8만2228대, 2024년 6만7123대, 2025년 3만5773대 등 3년 연속 하락세다. 이는 수출 효자였던 아르카나(XM3)의 노후화와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 수출 계획이 무산된 까닭이다.

필랑트는 부산에서 생산돼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뻗어나갈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250마력의 고성능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수요가 폭증하는 중동, 중남미, 호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폴스타4 위탁 생산 물량과 필랑트의 수출 물량이 결합한다면 연간 20만대 이상의 생산 가동률을 회복해 '르노그룹 핵심 허브' 지위를 굳힐 수 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 필랑트는 혁신을 거듭해 온 르노의 기술적 플래그십과 휴먼 퍼스트 철학이 집약된 획기적이고도 대담한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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