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GC녹십자, 1700억 펀드 확보…美 면역글로불린 20조 시장 겨냥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3 15:36

국민성장펀드 유입으로 SCIG 임상 3상·생산 설비 투자 가속
알리글로 유통망 연계 및 자산 매각으로 재무·R&D 효율 극대화

GC녹십자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1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미국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미지=생성형 AI

GC녹십자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1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미국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미지=생성형 AI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GC녹십자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1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미국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정맥주사(IV) ‘알리글로’에 이어 고농도 피하주사(SC) 파이프라인까지 구사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자산 리밸런싱을 거쳐 다진 재무 안정성 위에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1700억 정책펀드 유입…지분 희석 없이 실탄 확보



3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회사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총 17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바이오·인공지능(AI)·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금융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의 차세대 바이오 과제를 핵심 지원 분야로 두고 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유상증자 등 기존 주주 가치를 희석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목적의 정책 금융 자금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재무적 의미가 크다. GC녹십자는 확보한 1700억 원을 20% SCIG의 임상 3상 시험 진행 및 전용 생산 설비 투자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투자를 이행해야 하는 부담을 정책 자금 유입으로 상쇄하면서, 주주 가치 보존과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분석이다.

알리글로 인프라 활용…20조 美 시장 교차 판매



GC녹십자가 개발 속도를 높이는 20% SCIG는 약 20조 원(144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 면역글로불린(IG) 시장을 겨냥한 핵심 전략 품목이다.

최근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병원 방문 없이 자가 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 상용화된 20% 고농도 SCIG 제품은 단 3종에 불과해 공급 여력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GC녹십자는 이미 구축된 알리글로의 미국 현지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GC녹십자는 2023년 국내 최초로 국산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지난해 수출 1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미국 처방약상관리업체(PBM) 등재 등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왔다.

신규 20% SCIG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기존 알리글로의 판로 및 마케팅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식받을 수 있어 초기 진입 비용과 마케팅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정맥주사와 피하주사를 모두 아우르는 풀 라인업 구축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선택 폭을 넓히고 교차 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산 매각·LO 결실…선택과 집중 R&D 본격화



이번 1700억 원 조달과 함께 GC녹십자의 자체적인 자산 리밸런싱 작업도 재무적 유동성 확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자회사 매각과 대규모 기술수출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지난 5월 미국 백신 개발 자회사인 큐레보 지분 전량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매각하는 3억392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계약금 1억8900만 달러를 우선 수령하며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미약품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LA-GLA’를 미국 희귀질환 전문기업 바이오마린에 총 4억7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이 계약으로 선급금 935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비핵심 파이프라인이나 과도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을 정돈하고, 성공 확률과 시장성이 가장 입증된 면역글로불린 영역으로 자원을 집중시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외부 정책 자금 상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내부 유동성까지 더해지면서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지속성이 한층 확고해졌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기업 선정은 GC녹십자의 글로벌 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알리글로에 이어 20% SCIG까지 확보해 정맥주사와 피하주사를 아우르는 면역글로불린 포트폴리오를 완벽히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y@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현대건설, 도시정비 1위 수성 넘어 미래사업 확장…SMR·수소까지 현대건설이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며 올해 수주액 13조원을 넘어섰다. 압구정·여의도·목동에 이어 용산 한강로구역까지 시공권을 확보하면서다. 실적 개선도 뒷받침하고 있다. 원가 관리로 3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늘린 가운데, 해외 주택 개발과 소형모듈원전(SMR)·수소 등 미래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현대건설은 최근 열린 한강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공사비는 5990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3조원을 돌파했다.한강로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158번지 일대 4만1744㎡ 부지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업무·판매 2 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 52.4% 증가…뷰티 적자폭 축소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매출 정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0% 이상 늘렸다. 뷰티 사업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음료 사업은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전략 브랜드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7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4억 원으로 52.4% 증가했다.북미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이하 에이본)를 매각하면서 지난 9월부터 해당 법인의 실적이 제외됐지만,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3 GC녹십자, 1700억 펀드 확보…美 면역글로불린 20조 시장 겨냥 GC녹십자가 국민성장펀드로부터 1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미국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정맥주사(IV) ‘알리글로’에 이어 고농도 피하주사(SC) 파이프라인까지 구사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자산 리밸런싱을 거쳐 다진 재무 안정성 위에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1700억 정책펀드 유입…지분 희석 없이 실탄 확보3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회사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총 17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바이오·인공지능(AI)·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금융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임상 3상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