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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이익 52.4% 증가…뷰티 적자폭 축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1-03 16:19

美에이본 매각 등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전년 수준 매출 유지
국내 뷰티 실적 호조로 수익성 큰 폭 개선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이 52.4% 증가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이 52.4% 증가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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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매출 정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50% 이상 늘렸다. 뷰티 사업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음료 사업은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전략 브랜드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7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4억 원으로 52.4% 증가했다.

북미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이하 에이본)를 매각하면서 지난 9월부터 해당 법인의 실적이 제외됐지만,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 매출은 4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이 1355억 원으로 12.5%, 중국 매출이 1151억 원으로 21.1% 각각 줄었다.

북미 매출은 에이본 매각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약 5% 성장했다. 주력 브랜드인 닥터그루트가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온라인 사업구조 재편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뷰티 적자폭 축소…생활용품은 외형 성장

사업부문별로 보면 뷰티 사업의 3분기 매출은 6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09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면세 채널 회복에 힘입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더후’의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닥터그루트와 도미나스, 유시몰, VDL 등 주요 브랜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작업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후는 ‘비첩 NAD 파워 앰풀’에 적용된 피부 장수 기술을 알리는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으며, 유시몰은 고함량 미백 성분을 적용한 ‘화이트닝 퍼플코렉터 세럼 치약’을 선보였다.

해외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닥터그루트는 지난 8월 미국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오프라인 매장 400여 곳에 입점했다. 9월에는 더페이스샵과 함께 멕시코에서 열린 ‘K-엑스포’에 참가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사업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4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0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략 제품 육성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제품별로는 세탁세제 ‘피지 모락셀라’가 쿠팡 세탁세제 부문에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체취 관리 브랜드 ‘46cm’와 주거용품 브랜드 ‘홈스타’ 등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생활용품 시장 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온더바디는 여름철 한정판 ‘발을씻자 수박향’을 출시했으며, 엘라스틴은 두피와 모발 탄력 관리에 특화된 ‘수티컬즈 블루펩타이드’ 라인을 선보였다.

음료 사업 수익성 악화…힌스 지분 100% 확보

반면 음료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3분기 매출은 4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영업이익은 503억 원으로 19.9% 감소했다.

음료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업체 간 판촉 경쟁 심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수요 회복에 나서고 있다. 3분기에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라임’과 ‘스프라이트 뉴 제로’를 출시했다. 에너지음료 브랜드 몬스터에너지는 ‘2026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색조 화장품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잔여지분 25%를 추가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지분 취득은 지난 2023년 비바웨이브 인수 당시 체결한 계약에 따른 콜옵션 행사다. 추가 취득이 완료되면 LG생활건강은 비바웨이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LG생활건강은 힌스의 기존 브랜드 정체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중장기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실적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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