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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2026년 경영 키워드…안전·품질·AI 활용한 지속가능성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6 15:46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제공=삼성물산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제공=삼성물산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병오년 신년사에서 ‘안전·품질’과 ‘AI’를 2026년 경영 축으로 제시했다. 경기 둔화가 길어지자, 사고·하자 리스크를 먼저 줄이고 AI로 생산성과 신사업을 키우겠다는 흐름이 뚜렷하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건설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대형건설사 CEO들은 안전·품질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굳건히 하고, 내실 경영과 신사업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밝혔다.

먼저 삼성물산은 ‘안전’과 ‘신사업 성과’로 압축했다.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신년 메시지에서 “2026년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AI, 에너지 수요 확대 등 새로운 기회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사업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는 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관성을 넘어 과감한 실행”을 주문하며 “AI·DT를 활용한 효율 향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전 메시지도 직설적이다. 오 대표는 “안전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아 중대재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자고 강조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사진제공=대우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하이퍼’라는 단어로 키워드를 정리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초안전(Hyper Safety)·초품질(Hyper Quality)·초연결(Hyper Connect)’을 올해 화두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안전을 두고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최우선 원칙”이라며 “스마트 기술을 통한 선제적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자고 했다. 품질에선 표현이 더 강했다. 그는 “압도적인 시공 품질과 섬세한 마감을 완성해야 한다”며 “고객이 감동하는 완벽함만이 우리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은 ‘연결’로 묶었다. 김 대표는 “BIM·AI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으로 현장과 본사,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자고 덧붙였다.

DL이앤씨 박상신 대표이사./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박상신 대표이사./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는 ‘안전-현금흐름-매뉴얼’ 3대 과제를 전면에 세웠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실천 과제로 ▲안전을 경영의 절대 가치로 확립 ▲현금흐름 중심 경영 강화 ▲매뉴얼 시스템 완성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2026년은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적되고 생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며,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는 협력업체와 단절하고 불안전하게 작업하는 근로자는 우리 현장에 단 한 명도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재무와 신사업과 관련해 박 대표는 “기업의 재무 역량은 곧 회사의 영업력이자 경쟁력”이라며 “안정적인 재무역량을 바탕으로 AI를 모든 업무에 확대 도입”하고 “SMR과 발전사업, 데이터센터와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하자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제공=GS건설

GS건설 신년사 키워드는 ‘안전·품질 브랜드’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부산신항 건설현장에서 열린 ‘현장 시무식’에서 “품질과 안전, 공정거래 준수와 준법경영은 불변하는 우리의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GS건설이 지키는 안전과 품질은 고객의 신뢰로 이어지고,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이 곧 GS건설 브랜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실행 수단으로 AI를 꺼냈다. 그는 “AI를 활용해 반복업무를 자동화하고, 공정관리의 정밀도를 높이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왔다”며 “일상 업무 속에서 AI를 활용한 실질적 역량을 확보해 품질·안전·공정·원가의 기반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역량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의 기회를 찾겠다고 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새출발·미래기술’을 앞세웠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그동안의 고민과 선택을 실행으로 옮겨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첫해”라고 말했다.

주 대표는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 확대, 글로벌 AI 패권 경쟁, 신관세·무역질서 재편”을 거론한 뒤 “핵심은 차별화된 미래 기술 확보다”라고 했다. 안전·품질은 원칙으로 고정했다. 그는 “안전과 품질은 어떤 변화 속에서도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원칙 준수, 미래 기술 확보, 안전과 품질에 대한 신념”이 맞물릴 때 지속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사진제공=롯데건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안전’과 ‘수익성’으로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모든 현장과 임직원의 철학으로 확고히 정착”시키자고 했다.

동시에 시스템 정비를 강조했다. 오 대표는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위해 “재무, 구매, 원가관리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일원화해 통합 관리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직 측면에선 “조직 슬림화”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민첩성(Agility)”을 확보하자고 했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왼쪽),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왼쪽),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AI통합 솔루션 기업’을 꼽았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과 김영식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설계와 시공을 넘어 필수 소재 공급과 사용 후 자원의 생애주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AI 인프라 설루션 프로바이더(AI Infra Solution Provider)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올해 3대 핵심 분야로 ▲AI 인프라(반도체·데이터센터) ▲가스&머티리얼 ▲자산 라이프사이클을 제시했고 “고수익·저리스크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도 짚었다. 두 대표는 “순차입금을 축소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대형건설사 CEO 신년사에서 공통으로 반복된 단어는 안전·품질이다. 이에 건설업계는 이를 최우선 가치로 고정하고, AI는 반복업무 자동화·공정 정밀화·예측관리 같은 실질 성과로 연결하는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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