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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넘어 로봇으로' LG이노텍, 포트폴리오 확장 이어간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2 17:11

매출 비중 80% 광학 '애플 효과'에 지난해 성장세 반등
모바일 수요 감소, 기판 원가 상승 우려 있지만
'로봇의 눈' 비전센싱 공급 미래 준비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이노텍은 애플 효과에 힘입은 광학솔루션의 반등과 기판·전장 등 고수익 사업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나아가 로봇용 비전 센싱 등 미래 먹거리 중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3분기 매출 14조2868억원, 영업이익 3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 25.7% 감소했다.

수익성 감소는 전체 매출 82%를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상반기 부진 때문이다. 이 사업부는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017억원(영업이익률 1.7%)으로 45.3% 줄었다.

그럼에도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사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핵심 매출처인 애플 아이폰17 판매 호조 효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이노텍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하나증권은 이를 근거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543억원으로 기존 대비 30% 이상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자료=DART

자료=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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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기판 사업부와 전장부품 사업부도 고속 성장 중이다. 기판 사업부는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02억원(영업이익률 6.5%)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전장부품은 전기차 수요 약세로 매출이 줄었음에도 차량용 조명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42% 늘어난 584억원(영업이익률 4.2%)를 기록했다.

올해 LG이노텍이 마주한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시장조사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판의 경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도 불구하고 구리·금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판가에 제대로 전가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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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이 로봇이다. 회사는 작년 5월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모듈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비전 센싱 모듈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카메라가 보는 사물을 보다 입체적으로 인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작업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작업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LG이노텍은 엔지니어 출신 문혁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2024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문 대표는 지난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문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자"며 "모빌리티, 로봇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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