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둔화의 근본적 원인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전통적 공정 구조에 있다. 숙련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현장 효율성이 떨어지고, 건설사들은 기술 기반의 비용 절감 방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AI·로봇 솔루션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했다.
건설 및 주거 환경 자동화 솔루션 기업 고레로보틱스는 건설 자재 운반 로봇 ‘The WERO’를 앞세워 현장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로봇은 복잡한 동선을 스스로 인식해 자재를 운반하며, 작업자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사고 위험을 줄인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중소형 현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고레로보틱스의 매출은 성장 중이며, 2024년 기준 약 2억60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고, 2027년까지 국내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레로보틱스는 최근 ‘CES 2026’에서 AI 기반 건설 현장 자재 운송 로봇과 프리미엄 주거 단지용 자율배송 로봇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적인 메커니즘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건설 자동화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노온의 ‘GB솔루션(Ino-Vibe GB)’은 AI와 IoT를 기반으로 다리나 터널 등 도시 기반시설의 진동과 기울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모니터링 기술이다. 온도, 습도, 변형 등 다양한 센서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초정밀 센서와 시간 동기화 기술을 활용해 구조물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 서울시설공단과 항만공사, 공항철도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이 이미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관제 및 알림 기능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다른 강소기업인 마젠타로보틱스는 AI와 로봇의 협업을 통한 ‘도장 공정 자동화’로 주목받고 있다. 별도의 코딩 없이 작업자의 동작을 학습하는 ‘스마트 티칭(FAST)’ 기술을 통해 시스템 접근성을 높였으며, 자율주행형 도장 로봇 ‘GT PAINTER’로 고위험 고소 작업을 대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대형 프로젝트의 전면 자동화보다 특정 공정에 특화된 기술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자재 운반, 안전관리, 도장 등 부담이 큰 영역을 중심으로 정밀한 기술력을 확보하며, 대기업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건설 산업의 구조적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안전 규제 강화가 지속되는 한 자동화·지능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전통 건설사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선 사이, AI·로봇 기반 강소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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