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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인석 한양증권 금융상품지원부 이사 “리테일 금융상품 강화 출발점…채권 라인업 확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12-22 05:00

국채·회사채 포괄…모바일 매매 예정
"종합자산관리로 리테일 확장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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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석 한양증권 금융상품지원부 이사 / 사진제공= 한양증권

▲ 최인석 한양증권 금융상품지원부 이사 / 사진제공= 한양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채권은 금융상품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자산으로, 최근 리테일 시장에서도 국내채뿐만 아니라 선진국 국채, 우량 회사채 등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양증권이 가장 먼저 구축해야 할 것은 특정 상품이 아니라, 리테일 고객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폭넓고 균형 잡힌 채권 라인업’이라고 봅니다.”

최인석 한양증권 금융상품지원부장(이사)은 21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리테일 채권 강화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6월 PEF KCGI 인수로 새 출발을 한 한양증권은 ‘채권통’으로 불리는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사령탑을 맡으며 종합증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신설된 금융상품지원부는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펀드, 채권,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개인·일반법인·금융법인 고객에게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경영진 포함 경험·전문성 리테일 접목
한양증권 금융상품지원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 주식 위탁매매 중심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금융상품을 포괄하는 종합 자산관리 체계로 리테일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보다 다양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인석 이사는 2000년 증권업계에 첫발을 디딘 20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그는 “여러 금융상품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운용하는 것은 투자에서 가장 기본이자 본질인 만큼, 리테일 자산관리에서 금융상품 영업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금융상품 영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고객과 영업직원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하고 단순한 상품부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완전판매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를 개시했다. 이는 한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리테일 채널 기반 금융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는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우수한 펀드를 선별해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인석 이사는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안정성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지역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단기채권형, 주식형 등으로 상품군을 점차 확장해 전체적인 펀드 맵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채권 역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고객 니즈(수요)에 부합하는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강점이 있는 채권 상품의 경우 국고채·통안채 등 초안정성 자산부터 투자등급 회사채·여전채까지 전반적인 채권군을 아우르는 라인업 구성을 기본 방향으로 잡고 있다.

최 이사는 “특히 크레딧 리스크가 수반되는 회사채나 여전채는 단순히 금리 수준만 보고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리스크 요인을 꼼꼼히 점검해 ‘투자 가능한 종목군’을 설정한 뒤 그 범위 내에서만 공급하는 방식을 철저히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증권은 리테일 채권 시장에서 단순 판매를 넘어 ‘상품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경영진을 포함한 사내 다양한 전문가들이 그동안 채권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전문성을 리테일 상품에 접목하고 있다.

최인석 이사는 “앞으로는 국고채 중심의 단순한 구조에서 벗어나 선진국 국채, 단기 고금리 크레딧, 금리 구조와 투자 목적에 따른 맞춤형 채권 포트폴리오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채권 전략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자산관리 영업 강화 방향 접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연금 자산 축적과 이에 대한 투자 전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인석 이사는 “연금 자산의 핵심 기준은 원금 안정성, 꾸준한 현금흐름, 그리고 장기 복리효과”라며 “이에 부합하는 대표적 투자처로 중장기 국채 ETF(상장지수펀드)·펀드, 우량 회사채 펀드, 인컴형 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이 있으며, 글로벌 유사 전략 펀드 역시 장기 투자처로서 충분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립기와 인출기에 따른 전략적 자산배분도 중요하다. 그는 “적립기에는 주식 등 성장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인컴·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 인출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TF 성장으로 공모펀드 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펀드가 가진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특성상 운용이 정형화돼 있는 반면,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능동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배당형·인컴형·절대수익형·타깃데이트형 등 목표지향적 설계가 가능하다. 변동성 관리, 위험 조절, 적립식 투자 측면에서 장기 투자에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최인석 이사는 “결국 ETF와 펀드 각각의 장점을 고려해 투자자의 목적에 맞게 두 상품을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평균 매입금리 관리·통화 분산 전략 제시
한국은행의 4회 연속 금리 동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회 연속 금리 인하 등 현재의 금리 환경에서 리테일 채권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석 이사는 “이 같은 환경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 매수 시점에 확보한 만기수익률이 장기 목표수익률을 충족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절대 금리 수준 자체가 매력적인 데다 향후 금리 사이클이 완만한 하향 안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금은 중장기 포트폴리오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리 변화는 단기적으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타이밍을 단번에 맞추기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금리를 관리하는 전략이 투자자에게 훨씬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원/달러 환율 역시 투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금리나 주식보다 변동폭이 크고 방향성 예측도 어려워, 단기 환율 전망에 베팅하는 전략은 리테일 투자자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 이사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여러 통화로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장기 자산관리 관점에서는 통화 분산만으로도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 전략은 기초자산 특성에 따라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국채처럼 변동성이 낮고 현금흐름이 확정적인 자산은 헷지를 통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만, 변동성이 큰 외화자산의 경우 오히려 수익률을 훼손하는 오버헤지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은 단기적으로 금융상품 라인업 보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최인석 이사는 “지속적인 상품 발굴과 라인업 확대에 나서는 한편, 영업 현장의 상품 판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점별 금융상품 리더를 선정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라인업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고객 니즈에 맞춘 특판 상품 공급, 신규 고객 대상 특판 RP 제공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기반 금융상품 매매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AI(인공지능) 기반 종합자산관리 플랫폼과 웰스 매니지먼트(WM) 모델 구축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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