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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ODM’ 양강 독주에 치고 올라오는 ‘코스메카’…OGM 전략 통했다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3 11:48

한국콜마·코스맥스,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코스메카, OGM 전략 적중…매출 증가율·이익률 ‘압도’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 전경. /사진=코스메카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 전경. /사진=코스메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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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K-뷰티의 글로벌 훈풍을 타고 화장품 위탁생산업계 경쟁이 뜨겁다. 국내 ODM(제조업자개발생산) 투톱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코스메카코리아가 성장세에 힘입어 이들을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ODM 투톱 한국콜마·코스맥스 ‘굳건’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시장 내 K-뷰티의 입지 확대와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로 화장품 제조 위탁 수요가 늘어나며 주요 제조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화장품 위탁생산업계를 양분해 오던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국콜마의 경우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2% 증가한 1103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1조5893억 원으로 14.8%, 영업이익은 1892억 원으로 41.8% 각각 늘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와 여름철 선케어 수요 확대가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선케어 성수기 효과로 스킨케어·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었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 역시 올해 2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949억 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737억 원이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4769억 원, 영업이익 12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13%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법인의 성장이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이번 2분기에 매출 53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보다 79% 성장함과 동시에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법인은 매출이 23% 증가한 518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564억 원으로 13% 늘었다. 중국(1974억 원), 인도네시아(289억 원), 태국(249억 원) 등 해외 주요 법인도 성장을 이어갔다.

OGM 전략으로 수익성 입증 코스메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견고한 성장세 한편에서 코스메카코리아의 추격이 매섭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1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 순이익 203억 원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39.3%, 88.0% 증가한 수치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매출 규모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한참 못 미치지만 매출 증가율(39.8%)과 영업이익률(14.2%)에서는 대형사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단순 ODM을 넘어 코스메카코리아가 일찌감치 구축해 온 ‘OGM(글로벌 규격 생산)’ 전략이 글로벌 규제 환경과 맞아떨어지며 빛을 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OGM은 기존 개발·생산 중심의 ODM에서 한 단계 진화, 기획 단계부터 진출 국가의 규제와 유통 구조, 인허가 기준을 맞춤형으로 통합 지원하는 제조 모델이다. OGM 전략이 궤도에 오르면서 코스메카코리아의 주요 국내외 법인들이 일제히 실적 결실을 맺고 있다.

실적을 주도한 한국법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한 178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45억 원으로 76.9% 증가했다. 특히 피부 고민별·효능별 수요에 대응한 K-더마(기능성화장품) 스킨케어 수주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미국법인인 잉글우드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부합하는 OTC(일반의약품) 선케어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16.8%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9.7%, 13.2% 감소한 519억 원, 87억 원에 그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같은 기간 중국법인(코스메카차이나)의 경우 매출이 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준 가운데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21.3%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OGM 고도화와 스마트 제조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고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스마트 등대 공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공정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AX·DX)을 접목하며 스마트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자재 불량 예측부터 최적 원료 배합, 조색 편차 최소화, 레시피 개발 가속화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해 품질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신제품 개발 리드타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우리의 연구개발 역량과 제형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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