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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래소 주식 거래시간 연장 추진…한국거래소 "'12시간 단기운영 후 24시간 전환' 방법론 대안" [거래소 컨퍼런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9 15:56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 패널토론
내년 NYSE·나스닥 24시간…국내 ATS 이미 12시간
정은보 이사장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가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 패널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9.29)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가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 패널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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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주식 거래시간 연장 방법론과 관련해서 일단 12시간 체제로 운영 이후 유동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서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는 2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의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 관련 거래시간 연장 등 제도 개선을 주제로 이뤄졌다.

당장 내년(2025년)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바뀔 예정이라는 점을 짚었다. 또, 국내에서도 ATS(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이 오는 11월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재개한다는 소식도 소개했다.

송 본부장보는 "거래 시간 연장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마 지금 단기적으로 바로 24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국내적 여건을 고려하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며 "보다 현실적인 대안은 현재 국내 ATS에서 운영하고 있듯 일단 12시간 체계로 단기적으로 운영을 하고, 유동성이나 시장 효율성 등을 고려해서 24시간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가져가기 위한 쟁탈전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우리 자본시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거래 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첫 번째 동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송 본부장보는 설명했다.

그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토큰화(토크나이제이션)에 대해 저희 거래소는 주목하고 있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이미 24시간 거래 체제에 대해 가상자산을 통해서 매우 익숙하다"며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가상자산 그 자체가 아니고, 가상자산의 기반 기술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본부장보는 "블록체인에 기반해서 실제 우리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이나 기타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토크화가 이루어질 경우, 저희 거래소로서는 직접적인 유동성 유출의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아직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토큰증권화 해서 거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일평균 거래 대금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은 우리 거래소뿐만 아니고 글로벌 거래소 전체에 잠재적인 위협이고 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목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적 요인으로 ATS 등장과 투자환경의 변화 요인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꼽았다.

송 본부장보는 "올해 3월부터 ATS가 등장하면서 국내에서 12시간 거래 체제가 형성됐는데, 투자자 효율 증진이라는 면에서 어느 정도 일정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ATS가 전체 우리 자본시장에서 약 40% 정도의 마켓셰어(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즉, 시간 외 시장에 대한 마켓셰어가 10%에서 15%에 달할 정도로 커져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송 본부장보는 "그간 우리 거래소가 제공하지 않던 시간 외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거래 수요를 추가적인 거래 수요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며 "거래 시간 연장과 관련해서 우리 거래소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에 밥이 맛이 없는데 식당에 영업 시간만 늘린다고 식당이 잘 되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거래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냐는 질문과 맥이 닿아 있다.

이와 관련 송 본부장보는 "식당에 밥을 맛있게 하는 법, 즉 우리 상장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향상시키는 법에 대해서는 다음 세션에서 논의가 되겠지만, 정부 주도로 지속적으로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이루고 있고 또 정치권에서도 우리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프리미엄을 달성하기 위해서 여러 정책들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별개로 동시에 거래 시간 연장이라는 그릇을, 하드웨어를 좀 키워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글로벌 거래소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고, 글로벌 거래소들은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 결제 주기 단축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미 파생상품 자체 야간 거래를 시작한,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시간 연장 논의 역시 글로벌 경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으며, 24시간 거래 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래시간 연장의 필요성' 주제 발표에서 "24시간 거래 체제를 도입하면 지역별 시차는 사라지고 글로벌 유동성을 놓고 무한경쟁을 시작하게 된다"고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 증권·운용 등 업계 관계자, 지수사, 일반투자자 등 약 10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 자본시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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