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특히 청도계 가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청년 대상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정책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도계 가입 유지자들의 저축습관 형성과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그간 청도계 가입자가 자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적금담보부대출을 이용하거나 계좌를 중도 해지해 정부 기여금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제도개선으로 가입자가 계좌를 유지하면서도 갑작스러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부분인출 서비스는 2년 이상 가입자가 가입기간 중 1회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납입액의 최대 40% 범위 내에서 인출할 수 있다. 다만 부분 인출금액에 대한 이자, 이자소득세 부과 및 정부기여금 지급 기준은 중도 해지한 경우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한 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들의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청도계 2년 이상 유지 및 800만원 이상 납입자는 신용평가회사(NICE, KCB)의 세부기준에 따라 신용점수 5~10점을 자동 부여받게 된다. 서금원은 이를 위해 양 신용평가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 분석을 거쳐 가점부여 기준을 확정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9명(91.6%) 이상이 ‘청년층 대상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 분야(중복 선택)는 자산형성지원(44.0%), 대출 이자지원(19.1%) 순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자산 형성과 금융 부담 완화에 대한 정책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시행되는 중도인출과 신용점수 가점부여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0% 이상(부분인출서비스 도입 81.5%, 신용가점 자동 부여 87.9%)이 유용한 부가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 도입을 통한 선택의 폭 확장 ▲가입기간별 혜택 등 가입유지 인센티브 제공 ▲금융교육 콘텐츠 및 재무관리 상담 확대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재연 원장은 “청도계 도입 2주년을 맞아 지원되는 신규 서비스들이 급작스런 자금수요 대응 등을 통해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는 상품과 컨설팅·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청년층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