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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빈號 부산은행, 선박금융·기간산업 지원 '강화'···HJ중공업에 RG 단독 발급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01 16:12

만간은행 최초 1억6400만 달러 규모 RG 발급
중형조선사 수주 활성화 신호탄…금융접근성↑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부산은행이 민간은행 최초로 국내 중형조선사에 선수금 환급보증(Refund Guarantee, 이하 RG)을 발급하며 중형조선사의 수주 활성화와 지역 기간산업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에 미화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RG를 발급했고 1일 밝혔다.

이번 RG발급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 면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중형조선사 수주가이드라인을 준수한 RG발급에 대한 면책 적용’의 첫 사례로, 정책금융기관의 참여 없이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최근까지 민간은행은 국내 조선업의 부실 확대와 중형조선사의 재무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RG발급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정책금융기관을 제외한 시중은행들 역시 수년간 중형조선사 앞 직접 RG 발급에는 선뜻 나서지 못했다.

HJ중공업은 지난 2024년 11월 그리스계 선주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으나 정책금융기관의 RG 한도 소진으로 추가 RG한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은행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1척을 포함해 해당 선박 2척 전체에 대해 전격적으로 RG를 발급하면서 건조계약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RG발급은 부산은행 해양/IB금융부 내 선박금융팀이 담당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HJ중공업은 부산 영도에 본사를 둔 향토 조선사로, 부산은행과 지속적인 금융 교류가 있었다”며 “지역 대표 은행으로서 이번 RG발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HJ중공업은 상륙함, 고속정 등 방산 특수선 건조 능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중형조선사로,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중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조선 경기 회복과 해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RG발급 한도 부족은 여전히 중형조선사 수주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부산은행은 정부의 제도 개선기조에 맞춰 중형조선사의 현재 재무 상태에만 얽매이지 않고 수주 선박의 사업성 및 미래 경쟁력을 반영한 심사한 끝에 이번 RG발급을 결정했다.

이는 중형조선소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 금융기관 참여 확대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지역 소재 중형조선사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원 선박이 무사히 인도될 때까지 HJ중공업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과 해운업 육성에 일조할 수 있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역 최대 금융기관인 부산은행의 RG 발급으로 추가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협력 상생의 뜻을 되새겨 K-조선의 재도약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봉장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부산은행이 발급한 RG 대상 선박 2척은 기존 계획에 맞추어 정상적으로 건조될 전망이며 각각 예정대로 2026년 7월과 10월 인도될 예정이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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