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S&P Global Ratings
이들 ‘BBB’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A-2’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국내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 하에서 부동산 관련 리스크를 보다 적절히 관리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신용도에 미치는 하방압력이 감소했다"고 판단한다.
정부는 2024년부터 엄격한 사업성 평가기준을 기반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한 종합점검을 진행했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사업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지원하는 반면 사업성이 부족한 프로젝트는 구조조정 또는 청산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일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투자자산의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는 후순위 트랜치 또는 지분 투자이기 때문이다. S&P는 "2024년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상업용 부동산 포함)는 약 30%로 추정된다"고 제시했다.
증권사들의 영업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 등 해외주식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초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늘어난 거래시간도 투자중개 수익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봤다. 새로 출범한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와 배당 소득세 완화 검토는 최근 주식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평했다.
국내 금리 하락 움직임도 채권 매매 및 평가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S&P는 설명했다. 또 최근 퇴직연금운용 관련 규제 변화는 증권사의 교차판매 기회를 확대해 자산관리 수익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S&P는 "국내 증권산업의 2025-2026년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2023년 0.5%(일회성 배당수익 제외), 2024년 0.9% 대비 개선된 약 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분기 평균총자산이익률(연환산 기준)은 약 1.3%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고 제시했다.
개별 증권사로 살피면, S&P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그룹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대부분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며 "정부의 사업성 평가기준에 따르면 동사의 고위험 익스포저는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이다"고 판단했다.
S&P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그룹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시장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적정한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S&P는 "다른 국내 증권사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2위(2025년 3월말 연결 자기자본 기준) 증권사로 다각화된 매출원과 브로커리지 사업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또한 100% 자회사인 자산운용사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운용 부문에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S&P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룹의 탄탄한 시장입지와 국내외 채권시장을 통한 다각화된 자금 조달원을 바탕으로 적정한 자금조달 능력 및 유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발행어음 사업 확대로 인해 자금조달 및 유동성 압박이 최근 다소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되는 발행어음 한도에 거의 도달하였고 현재 거시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리스크 감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S&P는 "부동산 익스포저는 대부분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며 "정부의 엄격한 사업성 평가기준에 따르면 동사의 고위험 익스포저는 상당히 제한적인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S&P는 "미래에셋증권은 적정한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시장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자본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S&P는 한투그룹과 미래에셋증권의 위험조정자본비율(RAC)에 대해 "향후 1-2년 동안 8.0%-9.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제시했다.
주요 해외자회사들의 수익 기여도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선진 시장에서의 청산 결제 서비스 및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같은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S&P는 "또한, 2024년 11월 인도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Sharekhan Ltd.) 인수에 힘입어 동사의 인도 내 자산관리 및 중개업무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미래에셋증권은 탄탄한 시장입지와 다각화된 자금 조달원을 바탕으로 적정한 자금 조달 능력 및 유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한 경험이 있다. S&P는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 및 미국 현지 법인의 레포(환매조건부채권거래) 사업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S&P는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시장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여력을 지속하고 고위험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