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제학교는 글로벌 수준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특성상, 실거래가 상승과 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송도 국제도시, 대구 이시아폴리스, 제주 영어교육도시 등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가 지역 평균 시세를 웃돌고 있는 점은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에게도 선점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송도 국제도시의 채드윅 국제학교와 인접한 ‘송도더샵7단지그린애비뉴’ 전용면적 84㎡의 경우 올해 5월 8억58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불과 1년 전 매매가는 7억9000만원으로 단순 계산 시, 1년 새 6800만원의 금액이 오른 것이다. 이는 초, 중학교 및 고교(예정)와 인접해 있는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의 동일한 주택형(6억8800만원)과 비교했을 때도 차이나는 금액이다.
대구 이시아폴리스 역시 마찬가지다. 대구 국제학교 인근 ‘협성휴포레이시아폴리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3억80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동일한 시기 초, 중학교와 인접한 불로서한이다음’ 전용면적 84㎡가 2억9300만원에 거래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도 상황은 동일하다. 브랭섬홀아시아, 한국국제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제주 등과 인접한 ‘라온프라이빗에듀’ 전용면적 84㎡는 올해 5월 4억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초, 중학교와 인접한 ‘서귀포화순코아루프르나임’ 전용면적 84㎡의 거래가(2억8000만원)과 대조를 이뤘다.
국제학교 인접 아파트가 일반 학군 지역보다 높은 가치를 형성하는 이유는 글로벌 교육을 원하는 국내·외 학부모들의 거주 선호도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는 교육특화 환경과 주거 안정성이 결합된 곳”이라며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모두 고려한다면 선점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 최초 국제학교가 들어서는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금성백조건설의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가 분양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단지 인근에는 이달 16일 국제학교 운영 법인으로 확정된 미국 ‘애니 라이트 스쿨’이 있다. 애니 라이트 스쿨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141년 전통의 명문 사립학교다. 졸업생 30% 이상이 스탠퍼드, 프린스턴, MIT, 브라운 등 세계 100위권 명문대에 합격하는 등 탁월한 교육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는 국제학교가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과 인접해 있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431가구로 지어지며 준공 예정 시기가 2026년 8월인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정당 계약을 앞뒀다.
부산 첫 국제학교가 들어서는 강서구 일원에서는 금호건설이 짓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가 분양 중이다. 단지와 경계를 맞댄 명지국제도시 일원에 ‘영국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건립이 예정돼 있는 호재를 갖췄다. 영국 왕실의 후원을 받는 로얄러셀스쿨은 런던에 있는 명문 사립학교로 부산 캠퍼스는 로얄러셀스쿨이 1853년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개설되는 해외 분교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는 이러한 국제학교로 이동이 쉽고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계획돼 있으며, 도보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갖췄다.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블록에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25가구로 공급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으로 선착순 분양이 진행 중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