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백화점, 숫자로 증명한다 [밸류업! 유통 ②]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6 05:00 최종수정 : 2025-07-14 09:44

밸류업 공시 뒤 주가 50% 상승 ‘기대'
신규 출점·주주환원 정책으로 ‘밸류업'

‘코리아 디스카운트’. 유통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외려 국내 전통 유통기업들은 대표적인 ‘만년 저평가주’로 꼽혀 왔다.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에서 과거와 같은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커머스에 유통 주도권마저 뺏긴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최근 중장기 사업 전략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주주와의 소통 강화 계획을 밝히며 ‘밸류업’을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만년 저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이들의 행보와 그 방향성을 살펴봤다. [편집자]

▲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세운 기업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향후 3년간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수립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2일 4만5750원 수준에서 6월 7만1400원으로 56% 올랐다.

특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2일엔 전 거래일 대비 10.28% 뛴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표 내수주 중에 하나인 현대백화점 주가가 10%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밸류업 공시를 하고 난 뒤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50% 이상 올랐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 있고, 진정성 있다는 시장의 평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 등 유통기업들 대부분이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특히 현대백화점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이 전개하는 면세사업의 영업손실이 19억 원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적었고,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지누스 역시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오는 7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방문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 올 하반기 현대백화점의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이 펼치고 있는 자사주 취득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9일 211억 원 규모의 자사주 33만9433주(지분 1.5%)를 장내 취득했다. 같은 날 현대백화점은 보유 중인 현대홈쇼핑 주식 88만1352주(지분 7.34%)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했다. 현대홈쇼핑 주식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을 자사주 취득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 저평가돼 있는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겠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며 “지난해 11월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과는 별개의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일련의 노력에도 밸류업의 근거가 되는 PBR과 ROE 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달 13일 기준 현대백화점의 PBR은 0.35배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데, 1배 미만이면 기업가치가 순자산보다 낮은 저평가 종목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현대백화점의 PBR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0.37배 ▲2021년 0.37배 ▲2022년 0.28배 ▲2023년 0.25배 ▲2024년 0.23배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ROE는 올 3월 말 기준 –0.81%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 산업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한계가 있다는 분위기 때문에 낮은 PBR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밸류업을 위한 유통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이 큰 만큼 향후 오름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부산 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출점 확대를 중심으로 한 사업 확장과 면세점·지누스 등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ROE를 향후 3년 내 백화점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6% 수준으로 높이고, PBR은 3년 내 0.4배, 중장기적으로는 0.8배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더해 자사주 취득·소각 등도 활용, ROE를 높여 낮은 PBR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올해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 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배당금 총액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엔 500억 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장 지배력이나 현금 창출력, 미래 성장성 등 실질가치와 비교해 지나치게 저평가가 돼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동부건설, 육군 장성 교육시설 BTL 수주…비주택 경쟁력 확대 동부건설이 육군 교육시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수주하며 비주택 건축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동부건설은 국방부가 발주한 ‘육군 장성 교육시설(2차) BT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군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교육생들의 생활환경과 교육 여건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지는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 일원으로, 교육생 숙소 3개 동과 병영식당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동부건설은 연면적 2만4602㎡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며 총 사업비는 약 867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1개월이다.BTL 사업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국가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장기간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사 2 “유통업계 최초” 신세계免, 외국인 관광객 할부 결제 ‘나누페이’ 도입 신세계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결제 편의 강화에 나선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도 할부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관광객 소비 확대를 노린다.24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기업 딜미(DealMe)와 협력해 국가 간 신용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 ‘나누페이(NanuPay)’를 명동점에 도입했다.나누페이는 해외에서 발급된 비자(VISA) 카드 이용자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신규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결제 시 할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할 경우 대부분 일시불 결제만 가능했다.신세 3 동아제약, '얼박사' 출시 1년만에 3500만 캔 넘겼다 동아제약은 에너지드링크 '얼박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 캔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얼박사는 타우린 1500㎎과 비타민 B군 3종을 함유해 활력 충전과 집중력 향상을 고려한 제품이다. 지난해 6월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됐으며, 소비자가 제조해 음용했던 기존 레시피 대비 최대 32%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동아제약은 최근 슈거 제로 트렌드를 반영한 '얼박사 제로'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한 캔당 10kcal로 칼로리 부담을 낮췄고 설탕이 첨가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현재 누적 판매량 600만 캔을 돌파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타우린을 함유한 얼박사 제품들이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