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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 국제백화점협회, 더현대 서울 찾는다 “협회 창설 이래 최초 방한”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9 09:49

10일 더현대 서울서 주요국 백화점 CEO 비공개 콘퍼런스
美 블루밍데일즈, 佛 라파예트 등 9개국 CEO 모여

국제백화점협회가 더현대 서울에서 CEO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국제백화점협회가 더현대 서울에서 CEO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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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100년에 가까운 전통을 지닌 세계 최장수 글로벌 백화점 협회가 유통 산업의 미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을 찾는다. 주요 국가 백화점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더현대’를 비롯한 현대백화점의 리테일 모델 혁신 사례를 집중 조명하고 미래형 리테일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 국제백화점협회(IADS)와 공동으로 더현대 서울에서 IADS 정례 CEO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IADS의 CEO 콘퍼런스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928년 프랑스에서 협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독일 브로이닝어(Breuninger) ▲스위스 마노르(Manor) ▲덴마크 마가신 뒤 노르(Magasin du Nord) ▲태국 더 몰(The Mall) ▲홍콩 소고(SOGO) ▲우크라이나 츠움 키이우(TSUM Kyiv) ▲중국 SKP 등 IADS 회원사 9개국의 백화점 CEO와 경영진들이 참여한다.

IADS는 글로벌 백화점 업계 리더들이 리테일 산업 분석과 백화점 포맷 연구를 위해 설립한 협회로, 전 세계 16개국 16개 백화점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한국은 아직 회원사가 없다.

각국을 대표하는 단 한 개 기업만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기존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를 얻어야만 신규 가입이 가능할 만큼 신뢰와 권위를 중시하는 조직이다. CEO 콘퍼런스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회원사 간 유통 트렌드 공유 및 협력 방안 논의가 주목적이라 회원국에서만 개최하는 게 원칙이다.

이러한 IADS가 내부 원칙을 깨고 비회원국인 한국의 현대백화점을 찾는다. 이는 글로벌 백화점 산업 내에서 K리테일이 갖는 위상과 영향력을 방증하는 것으로, 실제 IADS 회원사 다수가 현대백화점의 리테일 차별화 전략에 주목하며 교류를 요청해 이번 방한이 결정됐다.

캄심 라우(Kamshim Lau) IADS 회장은 “현대백화점은 리테일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해 나가는 진정한 선도자”라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CEO 콘퍼런스 공동 개최는 백화점 산업의 혁신과 우수성, 글로벌 차원의 소통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며 “현대백화점의 비전 있는 리더십과 아시아 리테일 시장의 변화 흐름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상이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IADS 회원국들 사이에서 신규 성장동력 창출과 미래형 리테일 포맷 개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더현대 서울의 성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9개국 백화점 CEO와 경영진들은 콘퍼런스에 앞서 더현대 서울 주요 콘텐츠를 먼저 둘러본다. 참석자들의 요청에 따라 12m 높이의 인공폭포 ‘워터폴가든’, 3300㎡(1000평) 규모의 초대형 녹색 공원 ‘사운즈포레스트’, 한국 대표 K브랜드를 대거 배출해 온 MZ전문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등 현대백화점만의 혁신적인 공간 기획과 콘텐츠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 위주로 투어가 진행된다.

콘퍼런스는 정지영닫기정지영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 사장과 캄심 라우 IADS 회장이 공동 좌장을 맡는다. 이 자리에서는 더현대 서울 성공 노하우를 비롯해, 더현대 부산‧더현대 광주로 확장될 ‘더현대 2.0’의 방향성을 공유한다.

또한 K브랜드 해외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과 백화점‧아울렛‧미술관을 결합한 리테일 모델 ‘커넥트현대’ 등 사업모델 다각화 전략도 소개한다.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 ‘루이스’, 내부 직원을 위한 AI 멘토 시스템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이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AX(인공지능 전환) 사례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제시하는 공간·테크·콘텐츠 중심의 리테일 혁신이 이번 CEO 콘퍼런스를 통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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