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2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VIP 고객 대상으로 열린 '2025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 포럼' 인사말을 통해 투자 환경 변화 속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트럼프닫기

실례로 과거에는 신흥국 금리가 선진국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었지만,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는데, 한국은 2.6% 수준 정도이다. 또, 미국 금리가 높아지는데도 달러는 약세로, 한국금리는 낮아짐에도 원화 약세를 멈추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익숙했던 경제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면, 공식을 움직이는 새로운 요인들을 찾아내야 한다며 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적응력을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미국의 성장을 주도했던 혁신 기술 역시 더이상 미국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4월 유럽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의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첫 1위를 차지했다"고 예로 들었다.
중국과 인도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 부회장은 "중국은 민간 기업 친화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자국 중심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AI(인공지능)와 로봇, 전기차 등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 진화를 이루고 있다"며 "인도는 디지털 인프라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구 구조를 기반으로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허 부회장은 "지금 이야말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혁신 축의 이동을 반영한 리밸런싱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강의에서 이필상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아시아태평양 리서치본부장은 "중국에서 월드클래스 종목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가 글로벌 투자를 하는 이유는 국적을 불문하고 월드 클래스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며 "중국은 글로벌 투자처로서 주목할 시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중국, 인도로의 대전환기 자산배분 전략을 소개한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 이상 미국 빅테크 중심 시장은 아닐 것이다"며 "글로벌 분산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딥시크 쇼크는 추격자로서 중국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고, AI 혁신이 더 이상 미국만의 것이 아니라는 시사점을 갖게 됐다고 예시했다. 최근 달러 약세 역시, 미국의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와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해 글로벌 신뢰도가 저하된 영향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박 센터장은 "강력한 내수 성장 엔진을 보유한 인도도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인도 주식시장은 주요국 대비 압도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따라,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반사적 수혜국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