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해 4·5월 국내외 스포츠·플랫폼·IT 분야 신규 가맹점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 반등이 전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KG이니시스의 영업수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동기(1977억원)대비 15.62% 감소했다. 2년 전 1분기(1777억원)와 비교해도 11%가량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 대형 가맹점이었던 티몬과 위메프가 사라지면서 관련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하반기 티메프 사태 발생하며 기저효과가 있었고, 사태 여파가 지속되는 만큼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 매출총이익, 판관비가 모두 15%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에서 129억원으로 12% 감소, 당기순이익은 176억원에서 155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이처럼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최근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국내 PG사들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1위 PG사임을 입증했다. 특히 PG사들 중 1분기 세자릿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KG이니시스가 유일하다.
KG이니시스는 현재 누적 19만 가맹점을 보유하며 국내 빅3 PG사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 후 온라인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을 이어오며 쇼핑몰 등 인터넷상에서 결제가 필요한 업체에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주고 승인, 매입, 정산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현재 확보된 가맹점명은 계약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외 스포츠 브랜드, 플랫폼, IT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티메프 기저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가맹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월 거래액 100억원 이상의 신규 대형 가맹점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일부는 기술 연동을 완료했다.
PG업 외의 수익사업 확대를 위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3월 관련 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대출상품(개인 신용대출, 사업자 대출, 대환대출 상품 등)을 비교·추천해주고, 금융사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올해 4~5월 신규 가맹점 확보를 지속 중이며, 하반기 해당 가맹점들의 거래가 확대, 신규 가맹점 추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