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는 1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03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80%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283억원, 아시아 561억원, 북미∙유럽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열티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37%는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이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063억원, PC 게임 833억원을 기록했다.
홍원준 엔씨 CFO는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이익 급감과 관련해 "인력 효율화 과정에서 분사 회사의 사기 진작, 위로금, 개발·사업조직 드라이브를 위한 상여금, 전년 대비 연봉 인상이 1분기까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내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원으로 발표했다. 주요 지표 예측치를 기준으로 레거시 IP의 지속적인 확장과 올해 하반기 신작 출시 효과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신작 라인업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까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5781억원이다.
엔씨는 목표 매출 달성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대규모 업데이트∙서비스 지역 확장∙스핀 오프 게임 출시 등 ‘레거시 IP 확장’ ▲아이온2∙LLL∙브레이커스∙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IP 출시 본격화’ 등을 제시했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대형 신작 아이온2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온2는 전날 새로운 BI와 브랜드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했다.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에 대한 상세 정보를 공개한다.
홍 CFO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4종의 신규 IP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도 저희가 공개하지 않은 새 게임을 내년에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국내외 투자를 통해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북유럽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와 국내 ‘미스틸게임즈’, ‘빅게임스튜디오’에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완료했다. 올해에는 지난 2일 엔씨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 슈팅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