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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세권의 확장’ 편의점서 초저가 패션·뷰티 ‘해결’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05-07 00:00 최종수정 : 2025-05-07 08:13

GS25·CU·세븐일레븐, 패션뷰티 강화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초저가 공략
‘슬세권’에서 구매하는 화장품과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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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세권의 확장’ 편의점서 초저가 패션·뷰티 ‘해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제 굳이 옷을 차려입고 시간을 내어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을 가지 않아도 된다. 집 앞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화장품은 물론 옷까지 살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채 1만 원도 안 되는 값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그간 담배, 도시락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던 편의점이 어느덧 ‘슬세권(슬리퍼로 생활 가능한 세력권의 줄임말)’의 주요 쇼핑 채널로 떠올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은 지난해부터 화장품과 패션 등 카테고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판매를 시작했다.

뷰티 브랜드와 손을 잡고 소용량, 초저가를 콘셉트로 전문성까지 더했다.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데다 질 좋은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GS25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력 고객층이 1030세대임을 고려해 그들의 관심이 높은 브랜드 위주로 상품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GS25가 현재 운영 중인 뷰티 카테고리는 아크네스, 듀이트리, 메디힐, 더마비, 리얼베리어, 위찌 등 10개 브랜드에 걸쳐 60여 종이 있다.

지난해 기초 화장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색조 화장품까지 확대했다. 특히 3000원 균일가 기초 화장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가성비와 제품력 등에 집중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도 손을 잡았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들여와 GS25 매장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형식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GS25 전용 라인업 상품으로 재킷과 바지, 티셔츠, 벨트, 속옷, 양말 등 총 12종의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비식품 카테고리를 통한 신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상품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U가 운영 중인 뷰티 카테고리 상품 수는 총 250여 종으로, 그중 NB(대기업 제조상품) 상품은 메디힐, LG생활건강 등이 있다. 가격은 3000원 이하다.

차별화 상품으로는 라이프스타일 코스메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선보인 ‘콜라겐 랩핑 물광팩’과 ‘순수 비타민C 세럼’ 그리고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등이 있다. 같은 협력사 엔젤루카와 함께 미세 바늘 형태 원료인 스피큘이 피부에 스며들며 효과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 ‘시카 스피큘 앰플’ 3종과 핸드크림 3종도 내놨다.

올해 1월에는 한국쉬즈라인과 협업, 립컬러틴트 2종과 립글로스 투명, 올인원 스킨로션 등 4종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들은 내용물을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 없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패션 카테고리에선 하절기 의류로 올해 총 20여 종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인경어패럴’과 손을 잡고 상품을 출시했다. ‘인경어패럴’은 코스트코 등에 납품 중인 패션 의류 업체로, 냉감원단을 활용한 크루넥 반팔 티셔츠와 캐이솔 등 4종을 내놨다.

이에 더해 CU는 올 5월 중으로 비비안 등과 함께 하절기 패션의류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마스크 OFF’가 이어지며 1020세대 고객 사이에서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찾는 트렌드가 생겼다”며 “1020 고객의 주된 구매처라는 점과 전국 5만5000개가 넘는 점포로 접근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는 편의점이 새로운 뷰티 구매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편의점 뷰티는 급하게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단발성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고객이 편의점을 하나의 뷰티 구매처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기초화장품뿐만 아니라 색조화장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어 가성비 제품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뷰티 제품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와 상품 수를 보유하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는 24개 브랜드에서 120여 종의 상품을, 패션 브랜드는 15개 브랜드에서 총 15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뷰티는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센카, 토니모리, 김정문알로에, 어퓨, 보로탈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여행용, 기초 화장품들을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패션 카테고리는 자체 브랜드로 선보이거나 협업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이다.

앞서 스트릿웨어 브랜드 ‘뭉(MWOONG)’,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탑’과의 협업을 통해 맨투맨, 후드티, 양말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세븐일레븐은 자체 전개하는 PB브랜드 ‘세븐셀렉트’를 활용해 지난 4월 ‘세븐셀렉트 수피마 티셔츠’ 2종을 출시했다. 매일 착용할 수 있는 베이직한 상품으로 내구성이 좋은 ‘수피마’ 소재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9900원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흰색과 검정 두 가지 종류를 준비했다.

또 ‘세븐셀렉트 컬러팝 삭스’ 8종을 추가적으로 내놓으며 편의점 업계의 선도적인 ‘패션·뷰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의 근간이 되는 ‘푸드’ 카테고리에 더해 ‘패션·뷰티’가 미래의 킬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 관련 상품 확장에 대한 시도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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