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병우 iM금융 회장 / 사진=iM금융그룹
28일 iM금융그룹은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15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이 기간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서 관련 거액의 연체가 발생하며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iM금융은 향후 대위변제 등을 통한 중장기적인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은 작년까지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던 iM증권이다.
직전 분기까지만 해도 428억원의 적자를 냈던 iM증권은, 올해 1분기 부동산PF 불확실성 해소 및 경영효율화에 성공하며 2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5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iM증권의 PF익스포져 비중은 지난 2021년 4분기 기준 124%에서 올해 1분기 40.1%까지 줄었다. 리스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분기 7.56%까지 떨어졌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34%선까지 회복됐다. 대손비용률은 1.05%에서 0.46%까지 낮아졌고, 이 기간 대손충당금은 1590억원 규모에서 700억원 규모까지 내려왔다.
다만 주력 계열사인 iM뱅크가 자산 리밸런싱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고, 그룹 전체의 NIM도 소폭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iM금융 천병규 부사장은 “추가적인 NIM 하락 방어에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관비 등을 감안한 비용효율성(CIR)은 2024년 1분기 42.30%에서 올해 1분기 46.50%으로 높아졌다. 다만 천 부사장은 “CIR은 경영계획 범위 내에서 관리 중”이라며 비용 면의 리스크는 없다고 일축했다.
iM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024년에도 1.3%로 적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1.63%까지 훨씬 커졌다. 이 기간 연체율도 1.17%에서 1.71%까지 급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 역시 95.5%(대손준비금 포함시 131.2%)까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와 관해 천병규 부사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관련된 거액의 연체 1484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라며, “보증서가 있으므로 6월 이후 대위변제를 추진할 것이고, 대위변제 완료시에는 연체율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건전성 지표도 관리 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iM금융에 따르면 해당 요인을 제외하면 연체율은 0.84%, NPL비율은 1.48%까지 내려온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연체율이 타행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점은 iM금융그룹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와 관련해 천 부사장은 “작년 4분기 이후로 상매각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이 맞지 않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어떻게 상매각을 진행할지 계속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천 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타겟 시점인 2027년보다 달성이 빨라질 수 있겠지만 자세한 것은 하반기 기준금리 하락 등의 요인을 지켜봐야 한다”며, “올해 주주환원율은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고, 자사주 매입에 대한 부분도 꾸준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 콜에서 CET1 비율이 개선된 점을 들어 이에 맞춘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천 부사장은 “현재 중장기 목표를 세워둔 상태기 때문에 이에 맞춘 주주환원을 계획 중”이라면서도 “향후 상황이 개선되면 추가적 주주환원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