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수 금융연수원장, 금융 AI 대응 만전…新자격 개발도 [숨은 영웅 금융공기업]](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514381600549dd55077bc212411124362.jpg&nmt=18)
한국금융연수원은 뛰어난 '금융인재'를 양성해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1976년 6월 설립됐다.
국내 최대 금융 연수·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한 금융연수원은 총 1,184개 과정에 이르는 금융교육뿐만 아니라, 자격검정 사업과 도서출판 사업 등을 통해 금융사를 비롯한 기업의 금융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금융연수원이 시행 중인 자격검정은 신용분석사, 외환전문역 등 14개이며, 지난해에만 약 5만 2000명이 참여했다.
금융 AI 활용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지금, 이에 대응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이준수 원장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수원 관계자는 "AI가 금융서비스 제공 방식, 고객경험, 리스크관리 등 금융 생태계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I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능력을 갖춘 'AI 금융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원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인재에게 필요한 'AI 역량 체계'를 수립했다.
'AI 역량 체계'는 ▲리터러시(Literacy) ▲업무역량 ▲리더십으로 구분되는데, 'AI 리터러시'란 AI를 이해하며 비판적 사고를 갖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업무역량'에는 업무효율화와 운영지원·AI 거버넌스·금융보안 등이 포함되며, AI 리더십은 AI를 전략적·윤리적·효과적으로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연수원은 AI 역량체계를 바탕으로 특별 연수, 패키지 연수 등 AI 연수로드맵과 포트폴리오 수립하고, 최신 디지털 트렌드 습득에 필요한 역량과 기술을 금융인들이 즉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연수 서비스 개선도 진행한다. 사이버연수 영상 콘텐츠의 품질을 AI를 이용해 개선하고, 챗봇 서비스 도입과 피드백 강화를 통해 연수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금융에 특화된 AI 리터러시 자격을 만들어 금융인력의 AI 역량 강화와 검증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새로 개발되는 '금융 AI 활용능력 검정'은 공개검정형 자격시험으로 개발된다. 시험 내용은 ▲AI에 대한 기초적 이해(AI 개념, 동향, 머신러닝·딥러닝 개요 등) ▲AI 금융 활용사례 ▲AI윤리, 법과 규제, 금융당국의 가이드, 거버넌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방침이다.
기술적 개념·활용영역과 비기술적 부분인 규제·관리 영역의 균형을 맞춰 고른 역량 평가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AI 현업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자격 세부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민간자격 등록을 추진해 2026년 중 1회차 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새로 선보이는 교육으로는 '기업회생전문역 과정'이 있다. 금융사 기업구조조정 업무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자격 연계를 통해 경력관리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기후 변화 리스크 등 다양한 유형의 금융리스크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우는 연수 과정과 컴플라이언스·자금세탁방지 역량 강화 과정,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과정 등도 고도화하고 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