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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기] ‘추억 속 판타지 라이프 소환’…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7 16:57

원작 특유의 잔잔하고 평화로운 감성 구현 성공적
모바일 특유 쉬운 조작과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만족
클래스 고정 등 원작팬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 사진=넥슨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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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PC 마비노기 특유의 잔잔한 감성은 물론 쉬운 조작과 플레이가 특징인 신작이다. 원작 마비노기가 20년 넘게 사랑받은 타이틀인 만큼 원작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다. 다만 후속작의 핵심 임무인 신규 이용자 유입에 대해서는 약간의 물음표가 느껴진다.

넥슨이 27일 출시한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직관적인 조작과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이 특징이다.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시연회에서도 개인적으로 큰 기대와 함께 플레이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마비노기 세상에서의 던전 공략은 물론 모닥불 앞에서 잔잔하게 즐기는 캠프파이어, 음악연주 등의 추억을 기대했다. 시연은 모바일은 물론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PC 버전까지 모두 체험했다.

마비노기 모바일 인플레이 화면 갈무리.

마비노기 모바일 인플레이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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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후 캐릭터 생성부터 원작의 감성은 충분했다. 원작 마비노기는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유려한 느낌의 캐릭터 디자인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원작에서의 캐릭터 생성보다 더 다양한 표정과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었다. 캐릭터의 모션과 같은 디테일도 원작과 비교해 상당히 진보한 느낌이 강했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의 시작 마을인 ‘티르코네일’에 입성했다. 캐릭터를 이동하며 마을을 둘러보니 캠프파이어 명소인 광장을 비롯해 촌장집, 식료품점, 잡화점 등 원작의 ‘판타지 라이프’를 대표하는 장소들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잘 구현된 느낌이다.

쉽게 게임에 적응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입한 ‘마법 나침반’ 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폭 넓게 게임 속 세상을 둘러볼 수 있다. 캐릭터도 별다른 끊김이 없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만족스러운 최적화 느낌을 받았다.

게임 내 NPC와의 대화를 통해 달걀 채집, 나뭇가지 모으기, 요리, 양털 깎기 등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며 그 시절 감성을 다시 소환됐다. MMORPG의 메인 콘텐츠로 굳어진 ‘경쟁’이 아닌 자유로운 게임 속 삶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마비노기 모바일 인플레이 화면 갈무리.

마비노기 모바일 인플레이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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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PET) 시스템도 이러한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상적인 삶의 매력을 한층 더 어필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펫은 전투 지원뿐만 아니라 실제 나만의 반려동물과 같은 느낌을 준다. 펫 캐릭터 외형이 강아지, 고양이 등 친숙한 동물이 사용되며 교감을 더 높여주는 느낌이다. 실제 펫의 먹이를 주기 위해 다양한 퀘스트나 요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만큼 게임 속 ‘집사 라이프’도 가능하다.

전투 역시 원작의 감성을 구현하면서도 쉬운 조작과 타격감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가로 화면과 세로 환경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넓게 펴진 몬스터나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할 때는 시야가 넓은 가로 플레이를 추천한다. 반면 한곳의 한점집중이 중요한 보스 몬스터 공략이나 이동, 혼자만의 연주는 세로형 플레이가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전투도 모바일답게 자동전투와 수동전투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 캐릭터의 스킬 연계나 회피 시 조금씩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긴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 퀘스트와 전투를 통해 레벨업에 성공하면 제공하는 보상 시스템도 과금적 요소를 줄여준다.

마비노기 원작팬으로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추억 속 판타지 라이프를 대부분 만족스럽게 충족시켰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 처음부터 고정된 클래스(직업) 시스템이다. 원작 마비노기는 주어진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 클래스 지정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한 무기에 따라 언제든 다른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었다.

마비노기 모바일 인플레이 화면 갈무리.

마비노기 모바일 인플레이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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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인 무기가 대검이라도 마법사처럼 ‘파이어볼’, ‘썬더볼트’ 등 다양한 마법을 지정해 근거리 전투와 원거리 전투가 동시에 가능했다. 검사이면서도 마법 공격이 가능한 ‘마검사’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클래스에 국한되지 않는 높은 플레이 자유도가 원작의 핵심 매력 중 하나다.

반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사, 궁수, 마법사, 힐러, 음유시인 등 총 5개 클래스 계열 중 하나를 선택 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할 수 있다. 레벨업에 따른 전직 퀘스트를 완료하면 원하는 클래스로 자유롭게 전직이 가능하긴 하다. 이후부터는 원하는 클래스의 무기 착용 시 클래스가 바뀌는 ‘클래스 체인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지만 두 개의 클래스를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었던 매력은 느끼기 힘들다.

또 마비노기 모바일이 원작을 뛰어넘어 새로운 유저를 유입시킬 수 있는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가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아쉽다. 충실히 구현한 20년 전 잔잔한 감성이 현시대의 빠르고 강렬한 감성을 원하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향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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