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위로 넘어간 우리금융 동양·ABL 인수 배턴, 김병환 위원장 선택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7 13:36

금융감독원,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낮춰
우리금융 뚜렷한 내부통제 강화 노력…자회사 인수 승인 문 열려있어
이르면 5월 중 결론 나올 듯…심사 프로세스 이상無

우리금융지주 사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현재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하고 금융위원회에 이번 주 내 통보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심사 배턴은 금융위로 넘어가게 됐다.

금융당국이 부여하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자본 적정성, 자산 건전성, 경영관리 능력, 수익성,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결정된다. 금융지주는 원칙적으로 5개 등급 중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회사 인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우리금융이 이번에 3등급을 받게 되며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 기준에 미달한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앞서 발생한 내부통제 실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사회 대폭 교체를 비롯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온 바, 이 같은 노력이 인정받는다면 인수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3등급 확정하고 이번 주 중 통보 예정

17일 금융업계에 땨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기로 확정하고, 금융위와 구두 협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이번 주 내 이를 금융위와 우리금융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부문과 자회사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 점수가 하향 조정된 결과로 알려졌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친인척 부당대출 등의 금융사고가 반영됐다.

금감원은 이번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 부문으로 분리하고 평가 비중도 기존 5%에서 15%로 상향했기 때문에, 최근 발생한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등급 하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등급 미만이어도 자회사 인수 가능, 우리·KB 등 과거사례 보니

다만 경영실태평가 3등급이 됐다고 해서 자회사 인수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제10조에 따르면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정리 등으로 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에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돼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 당시 우리금융의 경영평가 등급이 3등급이었다. 당시 LG투자증권이 부실 상태에 빠지자 당국은 우리금융에게 조건부 자회사 편입을 승인한 바 있다.

또 2014년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KB금융이 사외이사 전원 사퇴 등 자구책 제출 후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 받은 경우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심사 프로세스에서 변동사항은 없고,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 결과는 예정대로 이르면 5월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그룹사 대표과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그룹사 대표과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 뼈를 깎는 내부통제 강화 실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실천하며 ‘달라진 우리금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임종룡 회장은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에 그룹 윤리경영·경영진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이 원장과 같은 검사 출신 이동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여기에 윤리경영실이 운영하는 ‘제보·신고 핫라인’을 도입해 부당대출을 포함한 내부비리 제보를 장려, 감시·감독 기능을 활성화 했다.

은행권 최초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을 도입하기도 했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에 발생했던 사고 사례 혹은 사고 취약 유형에 대한 대량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된 것으로, 선제적인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구축됐다.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고 방지를 위해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도 지난 1월 본격 시행에 나섰다. 임원 본인과 친인척의 개인(신용)정보를 등록해 실제 대출 심사에 반영하는 제도로, 은행 등 대출 취급 자회사에서 친인척 대출 신청 건이 발생하면 여신감리부서와 관련 임원에 자동 통지돼 부당 유무를 점검하도록 하는 구조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올해 이사회 인원을 가장 많이 교체했다. 우리금융은 이에 그치지 않고 감사위원 4인을 전원 교체하고,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에 안 좋은 이슈가 있었던 만큼 구성원 모두가 절치부심해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며 달라진 우리금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KB금융 회장 숏리스트 발표 D-DAY···비은행·디지털 역량 '관건' [2026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①]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가 오늘(3일) 오후 발표된다.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는 물론,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향후 3년 그룹을 이끌 리더의 조건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첫 분기점이다.이번 숏리스트 발표는 단순한 후보 압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금리 인하 국면과 포용금융 확대, 생산적금융 강화, 자본시장 호황, 디지털·AI 전환이 동시에 맞물린 상황에서 차기 회장은 예대마진 중심의 은행 경영을 넘어 그룹 차원의 자본배분과 비은행·비이자이익 확대, 디지털 전환 전략까지 꿰뚫어야 한다.검증 기간 늘린 KB···오늘 6인 숏리스트 발표KB금융 회추위는 2 수익성·밸류업·AI 성과···'철옹성' 양종희 회장 대항마는 [2026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②] 현재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근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김성현 CIB마켓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이재근 부문장은 리딩뱅크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정상화, WM·SME 전략을, 이창권 부문장은 지주 전략과 KB Pay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혁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성현 부문장은 증권·CIB 경쟁력과 생산적금융 대응 역량이 장점으로 꼽히며, 이환주 행장은 은행·보험·지주 재무를 모두 경험한 균형 잡힌 경력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양종희 회장, 실적·밸류업 앞세운 연임 1순위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양종희 회장이다 3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커넥트 보급 확대로 오프라인 결제망 선점…데이터 확보 [페이사 결제 주도권 경쟁]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대를 앞세워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온라인 중심 결제 서비스를 넘어 오프라인 가맹점과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며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결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는 출시 7개월 만에 전국 가맹점 수 1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 3개월간의 신규 설치 가맹점만 5만2000개에 달한다.Npay 커넥트 확대…공격적 할인 혜택으로 오프라인 공략 속도네이버페이는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제휴 및 가맹점을 확대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중심의 성장만으로는 추가 성장 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