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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집결한 환경단체 "낙동강 오염, 노동자 죽이는 영풍 즉각 폐쇄해야"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5 17:05

국회·경북에 2개월 내 석포제련소 영구폐쇄 로드맵 작성·실천 촉구
"안동댐 고농도 오염, 낙동강 폐수, 석포 대기 오염 주범 영풍" 규탄

▲장형진 영풍 고문

▲장형진 영풍 고문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58일간 조업정지' 처분 발효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환경분야, 경북 봉화군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영풍 석포제련소의 영구 폐쇄를 촉구했다. 잇따른 환경 파괴 행위로 물의를 빚은 영풍의경영실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5일 오후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봉화군 주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경상북도에 영풍 석포제련소의 영구 폐쇄 로드맵을 2개월 내에 조속히 수립할 것을 건의했다.

봉화군 주민대책위 등은 기자회견에서 "공해 공장 영풍 석포제련소가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는다"며 "이는 그동안 온갖 형태의 불법 환경오염 행위를 일삼아 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봉화군 주민대책위 등은 기자회견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는 이번이 두번째”라며 “2024년 9월 작업 중 황산 감지기 경보기를 꺼놓은 상태로 공장을 가동한 것이 환경부에 적발되어 허가조건 위반으로 조업정지10일 처분이 내려져 확정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업정지 차원에서도 영풍 석포제련소는 삼진아웃 대상이지만 낙동강과 안동댐 오염 주범이자 백두대간 파괴범, 노동자 죽이는 살인범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오래 전에 삼진아웃 됐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설명에 따르면 앞서 영풍 석포제련소는 2019년 폐수를 낙동강으로 불법 배출한 행위가 환경부에 의해 적발돼 4개월간 조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경상북도와 국무총리실이 처분을 2개월로 감경했음에도 영풍은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58일간의 조업정지 행정처분이 확정됐다.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국장, 이동이 서울환경연합 처장 등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앞으로 2개월 동안 영풍 석포제련소를 영구 폐쇄하기 위한 로드맵을 작성해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경상북도의 관련 태스크포스(TF)와 국회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영풍 석포제련소 영구 폐쇄가 불가피한 배경으로 환경오염 실태를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 안 국장 등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저질러온 폐수 배출의 결과는 낙동강 60km 하류에 위치한 안동댐의 고농도 중금속 오염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지난 10여년 동안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영풍 석포제련소의 문제점을 줄기차게 지적했고 매년 국회 국정감사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공해 수출' 형태로 한국에 들어온 영풍 석포제련소는 1970년가동 이후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백두대간과 낙동강을 볼모로 삼아 산림을 파괴하고, 강을 오염시키는 대가로 돈을 벌어왔다"며 "경제성장과 지역민 일자리라는 명목을 앞세워 사회 감시망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공해기업의 실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환경운동연합, 봉화군 주민대책위 등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가동이 중단되는 앞으로 두 달간 석포의 하늘은 푸르고 석포,승부, 양원을 흐르는 낙동강은 맑은 물이 흐를 것"이라며 "2개월 이후에는 또 다시 황산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카드뮴과 비소로 오염된 폐수가 흐르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곪고 썩은 부위는 도려내야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영풍 석포제련소를 영구히 폐쇄하는 것이 문제의 해결책”이라며 “오염원을 제거해야 낙동강이 살 수 있고 1000만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 안전이 담보된다"고 주장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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