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없는 게 없다”…5000원 다이소, 불황 타고 ‘훨훨’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4 15:39

최저가 500원부터 최고가 5000원 '가성비 맛집'
생활·청소용품부터 뷰티·패션까지 "없는 게 없다"
가성비·다이소몰·대형점포화가 다이소 '인기비결'

다이소의 지난해 연매출은 4조로 추정된다. /사진=박슬기 기자

다이소의 지난해 연매출은 4조로 추정된다. /사진=박슬기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요즘처럼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을 때 다이소만한 쇼핑처도 없다. 최저가 500원부터 아무리 비싸도 5000원이라 쇼핑하기에 부담이 없어서다. 최근에는 올리브영 못지않은 다양한 뷰티상품에 SPA브랜드와 견줘도 손색없는 패션 아이템까지 갖췄다. 없는 게 없는 다이소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소의 매출 4조 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2023년 매출 3조 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새 기록을 쓰게 된 셈이다. 앞서 다이소는 2015년 매출 1조 원에 이어 2019년에 2조 원을 넘어섰다.

1997년 ‘1000원샵’으로 시작한 다이소는 28년간 ‘균일가 생활용품점’이라는 콘셉트를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 어느새 4조 매출을 내는 유통채널로 거듭나게 됐다. 코로나19를 지나 경기침체 장기화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이소만이 나홀로 미소를 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기 비결에 대해 “실용적이면서도 재밌는 쇼핑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이 싸고 좋으면 고객은 반드시 온다’라는 신념으로 10만 명에게 10%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 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소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가성비 상품 ▲온라인 다이소몰 ▲대형점포 출점 전략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다이소는 ‘가성비’ 있는 다양한 상품군을 운영 중이다. 과거에는 1000원~2000원대 주방, 생활용품이 주 매출원이었다면 최근에는 최대 5000원짜리 뷰티, 패션 상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랜드 화장품과 실용적인 의류 제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시즌·시리즈 상품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뒷받침한 것이다.

다이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카테고리는 크게 10개 정도로 나뉜다. 주방용품부터 청소·욕실, 수납·정리, 문구용품, 인테리어·원예, 공구·디지털, 식품, 스포츠·레저, 뷰티, 패션 등 생활 전반에 필수적인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뷰티 맛집’으로 거듭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뷰티 브랜드는 2024년 12월 기준으로 60여 개 브랜드, 500여 종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
다이소 뷰티 코너 구경하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다이소 뷰티 코너 구경하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다이소가 질 좋은 상품을 ‘균일가’로 선보일 수 있는 비결은 오랜기간 쌓아온 소싱 노하우 덕분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신상품을 균일가로 선보이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통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불필요한 패키지나 디자인을 최소화하고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상품 만드는 곳을 찾아 전 세계 35개국 3600여 업체로부터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다이소몰도 매출 성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소는 2023년 말 기존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오픈했다. 기존 온라인몰은 인터넷 쇼핑몰 계열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하고 지점 상품 배달 서비스 ‘샵다이소’는 이와 별도로 운영했는데, 이 둘을 합쳐 본사 다이소가 담당하게 바꾼 것이다.

전략은 적중했다. 다이소몰 앱 사용자 수가 가파르게 늘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다이소몰 앱 사용자는 355만 명으로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처음 앱을 통합 개편한 전년 동월보다 81%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말 이후 뷰티 카테고리 확장과 경기 불황형 소비트렌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다이소는 ‘대형화 매장’ 전략도 펼치고 있다. 2024년 이후 800평 이상 점포 출점만 4곳이다. 편의점 등 다른 유통채널 역시 최근 대형화 점포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더 많은 재고 및 인기 상품 확보가 가능하고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다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형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고 있다”며 “작은 매장보다 더 다양한 상품군을 소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 기준으로 다이소는 전국에 151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2015년 1000개에서 8년 만에 약 52% 늘었다. 다이소의 운영 규모 역시 대폭 커졌다. 전통 유통채널인 대형마트(391개)보다 4배 가량 많고, 기업형 슈퍼마켓(1125개)보다도 1.3배 많다. 점점 종합 유통채널과 견줘도 손색없을 만큼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도 다이소는 지난해와 비슷한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도 5000원 이하의 6가지 ‘균일가’를 유지하며 실용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대형매장 오픈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 내달 1일부터 정당계약 진행 BS한양과 제일건설이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단지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2개 블록에 조성되는 총 1126가구 규모 아파트다. 1단지는 Abc-14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670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2단지는 Abc-6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3층, 4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와 101㎡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계약 일정 본격화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5%(1차 1000만원)이며 2단지는 거주의무기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단지가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는 2 분양가 뛰자 공공분양으로 몰린 청약 수요…왕숙 아테라 평균 105대1 기록 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 공공분양 단지로 청약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이 실수요자의 선택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2지구 첫 본청약 단지인 ‘왕숙 아테라’도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 분양가 상승 부담…공공분양 청약 경쟁 이어져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진행된 왕숙 아테라 공공분양 일반공급 본청약 결과 223가구 모집에 2만3525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105.5대1이다.유형별로는 전용 59 3 잘나가던 삼성바이오 ‘경고등’…노사갈등에 보안리스크까지 ‘설상가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 갈등의 늪에 빠지며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5월 초 전면 파업에 이은 준법투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내부 문건 유출 논란에 따른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무기한 준법투쟁에 공장 가동 차질 우려29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중부지청 중재 아래 진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협상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자율교섭 방식으로 전환됐다. 앞서 노조는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교섭을 진행하겠다며 중부청에 일정 조율을 위임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지난 1~5일 쟁의행위를 마친 노조 측은 현재 초과근무를 전면 거부하는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