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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100억원 규모 일회성 반영에도 ‘실적 턴어라운드’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1 14:34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익 471억원 '흑자전환'
퇴직충당부채+희망퇴직 보상금 2132억원
25년 영향 미미…올해 대규모 실적 개선 기대

이마트가 일회성 비용에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일회성 비용에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했다./사진제공=이마트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대규모 회계상 비용 등에도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940억원 개선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29조209억원이다.

통상임금 판결로 현금 유출 없이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을 더한 2132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도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2603억원으로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했다.

이마트는 이번 통상임금 판결로 회계상 비용인 퇴직충당부채를 상대적으로 크게 떠안은 이유는 많은 고용인력과 높은 장기 근속자 비율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는 업태 특성상 타 산업군 대비 직원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업계 1위인 이마트는 경쟁사 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어 비용 증가 폭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또 업태 특성상 긴 영업시간과 휴일 영업으로 초과근로 수당과 휴일수당 비중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말 기준 이마트 별도 종업원 수는 2만2744명이며, 연결기준으로는 약 5만8500명에 달한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은 16조 9673억 원으로 전년 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18억 원으로 전년 보다 662억 원 감소했다. 1398억원에 이르는 퇴직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9% 증가한 2616억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은 일시에 반영했으며 올해부터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영향은 미미해 실적 개선폭이 더욱 커질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업경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는 현금 유출 없는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보상금 등을 합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명목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 2497억 원(-1.4%), 영업손실은 77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억 원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 2525억 원(+4.7%)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125억원 확대된 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4분기에 집중 반영된 일시적 대규모 비용(연결 1895억 원, 별도 1248억 원)을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979억 원 개선된 1124억 원, 별도 영업이익은 516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회계상 대규모 비용 등이 일시 반영되며 표면상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본질적인 영업 성과 개선에 따른 사실상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을 구축한 상시 최저가 정책과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고객 관점의 공간 혁신으로 본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객 수 증가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59% 상승한 924억원, 매출액은 5.2% 증가한 1768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수 역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 트레이더스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구성이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리며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 졌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은 연간 EBITDA 기준50억 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억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5755억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27억원으로 303억원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6.0% 감소한 3764억원 영업손실은 131억원 개선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또다른 이커머스인 G마켓은 연매출 9612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74억원으로 354억원 더 확대됐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8.7% 감소한 2278억원, 영업손익은 –333억원으로 분기 적자전환했다.

이마트는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은 물류체계를 개편하고, 지방권역의 새벽배송과 트레이더스의 당일배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배송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소판매자들에게 글로벌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하는 등 오픈마켓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외형 성장과 운영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 3조 1001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으며, 116개 점포를 새롭게 오픈하며 점포수도 2000개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0억 증가한 1908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 원 증가한 773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 원(전년비 +3.0%)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538억 원을 개선하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은 통합매입과 가격 재투자 등 상품경쟁력을 강화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이어간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통해 선보인 몰타입 형태의 점포를 늘려 ‘공간 혁신’을 지속하고, 식료품을 상시 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 푸드마켓도 추가로 선보여 ‘가격 혁신’을 이어간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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