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최태원 SK 회장 ‘CES 극찬’ 누구인가 봤더니…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0 00:00

반도체용 유리기판 개척 SKC 박원철 사장
화공 박사 출신…투자 전문가 독특한 이력

▲ 박원철 SKC 사장

▲ 박원철 SKC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올해 들어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국내 기업이 있다.

반도체용 유리기판 사업을 개척한 SKC다. SKC를 이끌고 있는 ‘신사업 투자 전문가’ 박원철 대표이사 사장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 사업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표된 SK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SKC 신임 대표이사 선임 인사는 없었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원철 사장을 재신임한 셈이다. SK㈜가 지분 40% 가량을 들고 있는 SKC 주주 구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박 사장은 회사 핵심 신사업인 미국 유리기판 자회사 앱솔릭스 대표까지 겸직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이후 박원철 사장이 이끌고 있는 동안 SKC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2021년 4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2022년 1860억원으로 줄더니 2023년 영업손실 21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2500억원대 손실이 예상된다.

부진한 실적에도 박원철 사장이 배터리·반도체·친환경 소재 등을 3대 축으로 진행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작업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구조와 달리 SKC라고 하면 ‘비디오테이프’가 먼저 떠오른다. 비디오테이프에 들어가는 PET필름이 1970년대 회사 설립부터 시작한 모태사업인 까닭이다. 이후 산업 쇠퇴기에 들어서자 전통적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우레탄 원료를 만드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태양광·디스플레이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하다가 2020년 대형 M&A(인수합병)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SK넥실릭스) 사업을 시작했다.

SK넥실릭스 인수 직후 SKC 대표이사에 오른 박원철 사장은 반도체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일을 맡았다.

SKC는 2021년 앱솔릭스를 출범시키고 이듬해 미국 조지아주에 유리기판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2억4000만 달러(약 3200억원)를 투자했다.

2023년에는 반도체칩을 검사하는 후공정 업체 ISC를 5200억원을 들여 샀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재무 구조 악화와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매각 작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2021년 통신장비(800억원), 반도체용 SIC웨이퍼(700억원), 2022년 PET필름(1조6000억원), 2023년 폴리우레탄 원료(4100억원), 반도체용 파인세라믹스(3600억원), 2024년 배터리용 박막(950억원) 등이다. 주력 사업이나 신사업을 가리지 않고 중장기 계획과 맞지 않는 비핵심 사업이라고 판단하면 과감히 접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은 박원철 사장 전문 분야다. 그는 SKC 대표 부임 직전까지 SK㈜에서 동남아 사업과 신사업 투자를 맡았다. 박원철 사장 이력을 살펴보면 상당히 독특하다. 서울대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마치고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고 보스턴컬설팅그룹(BCG)에 입사했다. 이후 직장을 여러 번 옮겼다 동양제철화학(현 OCI), SK㈜,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 에너지와 투자 분야에 번갈아 일하다가 2018년 SK㈜에 다시 합류했다.

오랜 기간 투자 분야에 몸담은 이력 때문인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사적으로 주문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수립해 전달하는 데도 열심이다. 파이낸셜스토리란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에 매력을 느낄만한 중장기적인 사업 비전을 담은 재무 전략이다. 박 사장은 앞서 언급한 3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이를 주주 등에게 알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고 직접 프리젠테이션도 맡았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박 사장은 "동박 등 주력 사업 수익구조 강화와 유리기판, 생분해 소재 같은 신사업을 조기 안정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전환은 실적으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다.

SK그룹에서는 기대가 큰 것 같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를 찾았다.

최 회장은 전시된 SKC 유리기판 모형을 집어들며 “방금 팔고 왔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SKC 유리기판이 엔비디아 공급에 성공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1967년생 / 서울대 화학공학 박사 / 시카고대 MBA / 보스턴컨설팅그룹 / OCI / SK㈜ 글로벌사업개발팀 / GS에너지 에너지·지원사업본부장 / 하나자산운용 에너지인프라투자본부 대표 / SK 글로벌성장지원팀·전략지원팀 신규사업팀장 / SKC 대표이사(사장) 겸 앱솔릭스 대표이사(현재)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아이온2‧리니지 클래식 쌍끌이’ 엔씨, 1Q 영업익 전년비 2070%↑ 엔씨(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아이온2 성과 온기 반영과 리니지 클래식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수익성이 급상승했다. 특히 박병무 대표가 공헌한 3대 핵심축 중 기존 ‘레거시 IP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엔씨는 슈팅/서브컬처, 모바일 캐주얼 등 나머지 핵심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엔씨는 13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5574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 당기순이익 15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수익성 지표 성장은 더 두드러진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 2 현대차‧기아, ‘아트리아 AI’ 탑재 자율주행 하반기 광주서 달린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자체 개발 자율주행 설루션 ‘아트리아 AI’ 실증 사업을 광주광역시에서 본격화한다. 이번 실증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아트리아 AI 기반 E2E(엔드 투 엔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현대차·기아는 13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식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을 비롯해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 3 카카오, ‘AI 진격’ 앞두고 ‘내부 파업’ 암초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라는 중대 기로에 섰다. 보상 체계의 불투명성과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누적되면서 노사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특히 카카오가 차세대 먹거리로 공들이고 있는 ‘AI 에이전트(인공지능 비서)’ 로드맵 가동을 앞두고 터져 나온 이번 갈등은 기술 고도화의 핵심인 인적 자원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성과급 연동제 둘러싼 노사 간 ‘진실공방’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이번 조정 신청에는 카카오는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