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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1조 회사’ 만들기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0 00:00

배당주 투자·도시가스 주축
22일 회사채 발행 자금 몰려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투자형 지주회사 예스코홀딩스가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야심찬 목표인데 방법은 심플하다. 몇 년 전 해외 스타트업에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크게 낭패를 봤던 트라우마 탓인지 고배당 위주 투자와 유일한 자회사 예스코만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갈 길이 험난해 보이는데, 앞장 서 걷는 이가 있다. LS가 오너 3세 중 선두 주자인 구본혁닫기구본혁기사 모아보기(47) 예스코홀딩스 부회장이다.

그는 지난 2014년 별세한 구자명 LS니꼬동제련(현 LS MnM) 회장 장남이다. LS 오너 3세 중 가장 먼저 임원 승진을 했고, 이어 최초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0년 1월 2일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부회장 승진도 가장 빨랐다. 올해 오너가 3세 중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올랐다.

LS그룹 관계자는 “3세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기도 하지만 단지 나이 때문에 먼저 승진한 게 아니다”며 “과거 LS니꼬동제련 시절 보여준 남다른 글로벌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동제련 기업 LS MnM에서 성장한 구본혁 부회장을 예스코홀딩스 대표에 선임한 것은, 향후 LS 3세 승계를 고려한 전략적 인사라고 보기도 한다. 제조업 뿐만 아니라 예스코, E1 등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본혁 부회장은 예스코홀딩스를 순수지주회사에서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22년 정관에 투자업을 명시하며 본격 투자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탕주의’ 투자 패턴을 지양했다. 배당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했다.

이유가 있다. 과거 투자실패로 심각한 손실을 봤던 아픈 기억 때문이다. 구 부회장이 경영을 맡기 전 예스코홀딩스 얘기다.

지난 2016년 미국 음성인식 기술 스타트업 에바오토메이션에 116억원, 2017년 싱가포르 식음료 배송 스타트업 에이 어니스트비에 198억원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다. 이 때문에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020년 77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투자 실패한 곳 모두 고 구자홍 회장 아들이자 LS가 장손인 구본웅 마음캐피탈그룹 대표가 운영하던 미국 벤처캐피털(VC) 포메이션8이 투자한 회사들이다. 이 때문에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021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 감리를 받기도 했다.

현재 예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핵심 투자 종목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 대신증권, 우리금융지주 등이 있다. 모두 배당수익률 6~7%를 내는 고배당주들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해 7월까지 496억원을 취득했는데, 여기에 700억원어치 추가 매수를 결정했다. 대신증권과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408억원과 194억원 보유 중인데, 130억원과 346억원 규모 주식을 새로 사들이기로 했다.

회사는 자회사 예스코를 통해 서울 동부권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사업도 하고 있다. 예스코는 국내 6위권 도시가스사업자다. 지난해 3분기 7527억원 영업수익 올리는 등 안정적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예스코 배당금과 경영 자문수수료, 브랜드 수수료 등을 받는데 앞으로도 매년 140억~170억원 정도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위해 자산운용 규모도 1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운용자산(AUM)을 확대해 투자 수익을 늘리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스코홀딩스 AUM 규모는 2021년 3000억원, 2022년 3920억원, 2023년 3996억원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4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예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은 자회사 한성피씨건설 매각 대금을 포함해 모두 1083억원에 달한다. 이중 투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82억원 규모다.

최근에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총 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었는데, 수요예측 결과 목표액의 9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75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자금이 몰렸다. 22일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있는 예스코홀딩스는 최대 1000억원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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