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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유니콘 토스·기대주 뱅크샐러드, 10여년 만에 상장 도전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21 18:04 최종수정 : 2025-01-22 16:43

토스, 12년 만 분기 흑자…올해 연간 흑자·미국 IPO 추진
뱅크샐러드, 서비스 출시 10년 만 첫 월 흑자…국내 IPO

▲비바리퍼블리카·뱅크샐러드 IPO 관련 주요 요소 표./표 = 김다민 기자

▲비바리퍼블리카·뱅크샐러드 IPO 관련 주요 요소 표./표 =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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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창립 10년이 넘은 토스와 뱅크샐러드가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긴 적자 끝에 흑자를 목전에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와 해외 IPO에도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핀테크 시장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활동하는 모습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뱅크샐러드는 1년 차이로 설립된 국내 핀테크사다.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도 토스는 2015년, 뱅크샐러드는 2014년으로 1년 차이로 비슷하지만, 두 회사의 행보는 차이가 크다. 토스는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혁신을 일으켰으며, 뱅크샐러드는 금융과 함께 건강 데이터 활용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해당 두 핀테크사가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으로,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핀테크 산업이 더욱 도약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나스닥 상장 도전하는 비바리퍼블리카...기업가치 10조 달성 목표

핀테크사 중 유니콘 기업으로 분류된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가 아닌 미국시장에서 IPO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어려워 미국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부진할수록 IPO를 추진하는 기업에겐 불리하기 때문이다.

IPO 시장이 어려울수록 기업은 자본형태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 즉, 그만큼 높은 밸류를 받을 수 없어 상장 시기를 조정하거나 다른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성장을 꾀한다.

최근 한국 증시가 부진함에 따라 비바리퍼블리카도 국내가 아닌 해외에 눈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해외 증시에서 더 나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 장외 시가총액은 8조1000억원이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으로 이제 막 착수 단계에 들어갔다"며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으나 최적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평생 무료 송금 서비스를 내놓은 뒤 국내 은행에 무료 송금을 보편화로 금융권 '게임체인저'로 자리잡은 뒤, 금융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금융권 메기로 자리매김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에 설립돼 2015년 토스 앱을 통한 간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토스증권과 토스플레이스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마케팅비용이 많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연결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면서 창립 이후 첫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는 토스증권 등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이끌어낸 결과다. 토스증권은 해외 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같은 기간 2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수익도 50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5%가량 성장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누적 영업수익은 1조4163억원으로 지난 2023년 1조3707억원을 상회했다. 토스는 광고, 간편결제(토스페이), 대출중개 등 컨슈머 서비스 전반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1910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 MAU)를 바탕으로 한 광고 서비스의 빠른 성장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토스 내부에서는 소비자 중심적인 경영전략이 빠른 성장에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토스 관계자는 "내부에 전략 중 하나로 커스터머 센트릭(Customer-centric)이라는 문구가 있을 만큼 서비스를 만들 때 소비자가 가장 편한 방식으로 만든다"며 "직관적인 UI/UX부터 시작해 토스 안심보상제 등 금융의 허들을 낮출 수 있는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금융·건강 결합한 이종 산업 타깃...뱅크샐러드 국내 IPO 첫발

핀테크 기대주로 뽑히던 뱅크샐러드는 코스닥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4일 미래에셋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뱅크샐러드는 작년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IPO를 준비해왔다.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2012년 설립돼, 2년 후인 2014년 8월 뱅크샐러드 웹 서비스를 런칭했다. 2017년에는 뱅크샐러드 앱을 통한 카드 추천 서비스 및 가계부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는 대출·카드·보험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마이데이터 인프라 기반 종합 금융상품 중개 및 PFM(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금융 마이데이터 개념을 자산관리 서비스에 도입하고, 최초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금융권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차별성이 없어지면서 부진을 겪었다.

뱅크샐러드는 헬스케어 사업 진출로 전략을 수정했다.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해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험 진단 서비스는 금융과 건강이 결합된 이종 산업을 타겟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첫 시작은 자산관리 서비스였지만, 전산업문야로 확장을 예정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방향성과 함께 서비스 범위를 금융에서 건강으로 확대했다. 2021년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2023년 미생물 검사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건강 데이터 기반의 발병률 예측 및 보험진단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정식 도입 이후 월 기준 첫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월 BEP를 달성했다.

그간 뱅크샐러드는 대출·카드·보험 사업 영역별 고른 성장을 이루며 작년부터 매 분기 실적 경신을 이뤄냈다.

2023년 1분기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규모는 분기 기준 1년 반 만에 5배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증가는 금융상품 중개 영역의 빠른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 대출, 카드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6%, 80%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새로 진출한 보험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건강 데이터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가 성과를 내며 수익화에 기여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보험 매출 규모는 1월 대비 약 600% 성장했다.

이러한 빠른 성장의 배경에는 뱅크샐러드만의 차별점이 있었다. 금융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결합 서비스와 고객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를 선보인 점이 차별점이 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기술 개발과 대출쿠폰과 샐러드게임 등 실제 고객들의 만족도가 큰 서비스 등을 꾸준히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핀테크 중 건강까지 서비스하는 곳은 뱅크샐러드가 유일해, '보험진단'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IPO를 통해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종합 금융 중개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딥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 추가 확장이라는 전략 목표도 세우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는 앞으로도 성장 노하우와 단단해진 기업 문화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증명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성공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로 뱅크샐러드의 가치를 더 빛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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