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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설립 5년 만에 첫 배당 '관심'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4 15:38

조선업 경기침체로 2019년 6월 설립 후 무배당 기조 유지
자회사 실적 개선세에 HD한국조선해양 배당 재개 가능성↑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HD현대중공업(이상균·노진율)이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약 5년 만에 첫 배당에 나선다. 2014년 이후 지속된 조선업 경기침체와 몇년간 당기순손실로 배당 여건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3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27년까지 배당성향 30% 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2019년 6월 HD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가능이익을 산출하는 방식은 기업별로 다르지만, 보통 배당은 이익잉여금에서 나온다. 올 3분기 HD현대중공업 별도 기준 이익잉여금은 전년 대비 34.12% 증가한 1조3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7740억원에서 9개월 만에 2641억원이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당기순이익과 연동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 이익잉여금도 늘어난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4분기부터 흑자전환해 계속 순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올 1분기 301억원, 2분기 1523억원, 3분기 7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했다고 해서 무조건 배당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 등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함께 배당기준일 변경에 대해서도 공시했다. 그간 매해 12월 31일이었던 배당기준일을 올해(사업연도 2024년)부터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로 변경했다.

오는 31일까지 HD현대중공업 주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사회가 결정한 배당기준일 전에 주식을 판 주주는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배당기준일은 추후 이사회 결의 후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2024년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HD현대중공업 2024년 분기별 당기순이익 추이.

HD현대 또 다른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대표이사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관)는 2019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350원을 지급한 이후 4년간 배당을 멈췄다. 올 3분기 이익잉여금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1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1117 당기순손실을 낸 이후 올 1분기 19억원, 2분기 243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3분기 당기순손실 36억원을 냈다.

HD현대 조선·해양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은 지난 2013년 결산 배당을 마지막으로 약 11년간 배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올해 결산 배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올 3분기 이익잉여금은 전년 말 대비 1.14% 감소한 16조817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4분기 이후 흑자전환해 올 1분기 138억원, 2분기 1126억원, 3분기 6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 3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97.46% 감소한 수치다.

HD현대 관계자는 "각사별로 실적과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업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선가 상승과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증가에 힘입어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한미 방산 협력 강화로 국내 조선사의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영향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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