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미약품 박재현호 좌초 위기?…"실적 하락에 해임안 겹악재"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12 17:29 최종수정 : 2024-12-12 17:35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위태롭단 분석이 나온다. 독자경영 선포 이후 실적 하락, 횡령 및 배임 고발, 임시주주총회에서의 해임안 상정 등으로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어서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소집,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을 다루기로 했다.

박 대표가 취임 후 OCI 매각에 앞장서고, 이른바 3자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이라는 대주주 집단을 위한 활동에만 몰두해 본연의 대표이사로서 경영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 한미약품 3분기 순이익 42.3% 감소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재현 대표이사는 30년간 한미약품 그룹에 몸담은 인물이다.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팔탄공장장과 제조부문장을 역임하며 주로 제조 및 품질, 생산 분야에서 일했다.

박 대표는 임주현 부회장이 라데팡스와 함께 지주사 전략기획실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하던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첫 해 매출 1조4909억 원, 영업이익 2207억 원, 순이익 1593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취임 1년차 이후부터 회사 실적은 악화됐다. 취임 후 만 1년을 넘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7%, 11.4% 줄어든 3621억 원, 51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비 42.3%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350억 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실적 하락과 더불어 주가 또한 25만~26만 원대(지난 11일 기준)로, 올해 1월 초 37만 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크게 하락했다.

◆ 3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도 '역대 최고 매출' 부각

일각에선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의 마이너스로 돌아섰음에도 '역대 최대 매출'이라며 주주들의 눈을 가리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도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여러차례 경고성 보고서가 나왔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만에 누적 매출이 1조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렸으나 지난해 동기간 대비 증가율은 7%로 한 자릿수에 불과하단 것이다.

아울러 "매출을 견인한 제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으로 박 대표 취임 이전 성과"라고 꼬집었다.

빈약해진 연구개발 파이프라인도 언급했다. 그는 "한미가 신약개발과 관련해서는 비만에 올인 한 느낌"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시판에 들어갔고, 한미는 빨라야 2026년이라는데 과연 시장에 설 땅이 남아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한미사이언스, 19일 임시주총서 박 대표 해임안 의결권 행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9일 임시주총에서 박 대표를 해임하려는 계획이다. 박 대표가 일부 대주주의 지시는 따르는 한편 회사 전체 경영엔 소홀히 하고 있단 입장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앞으로 그룹사가 지향할 한미약품의 글로벌화에도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표 취임 후 이뤄진 경영 행위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짙은 내용을 근거로 해임과는 별개로 고발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송영숙 그룹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지주사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이사회 개임(해임, 재선임)의 필요성과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청구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를 마친 상태다.

사측은 "이사회는 당시 송 회장이 주장한 모든 내용에 대해 적법한 표결 절차를 거쳤고 부결 결정을 내렸다. 때문에 다가오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지분 41.4%의 의결권을 사용하는 것에 법적 절차적 흠결이 없다"고 했다.

한편 19일 예정돼 있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한미약품 기타비상무이사를 해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한미사이언스는 지주사로서 한미약품 지분 41.4%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다음은 국민연금 9.43%, 신동국 7.72%, 소액주주 39.1% 순이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아크로’ 가치 지키고 ‘e편한세상’ 실속 챙기고…DL이앤씨 박상신 전략 통했다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아크로(ACRO)’와 ‘e편한세상’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주택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아크로는 입지와 상징성, 상품성을 따져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e편한세상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이다.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체제에서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별 역할을 구분하는 동시에 원가 관리에 힘을 실으면서 실적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입지·상징성·상품성 따진다…‘아크로’ 문턱 유지DL이앤씨는 사업장별 내부 심의를 통해 아크로 브랜드를 사용할 사업지를 결정한다. 대형 건설 2 “고객 변화 먼저 읽고 빠르게 실행”…‘81주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뉴뷰티’ 글로벌 공략 가속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창립 81주년을 맞아 고객의 변화를 먼저 읽고 빠르게 실행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와 웰니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바이오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아모레퍼시픽만의 ‘뉴뷰티’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창립 8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서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지난 81년의 아모레퍼시픽 역사를 이끌어 온 힘은 고객중심과 개척정신”이라며 “고객의 변화를 먼저 읽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에 없던 뷰티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뉴뷰티’의 길”이라고 말했다 3 하이원리조트, 디지털 고객경험지수 리조트 부문 1위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가 디지털 고객경험지수 리조트 부문 1위에 올랐다.강원랜드는 하이원리조트가 한국표준협회 주최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1위 기업 인증수여식’에서 리조트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DCXI는 한국표준협회와 고려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전환 역량 진단 모델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등 디지털 채널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조사하고 다양한 고객 경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올해 조사는 20개 부문, 68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 패널 1만3000여명이 조사에 참여했다.하이원리조트는 예약부터 체크인·체크아웃, 시설 이용, 결제까지 고객 이용 과정에 디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