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마하니(Mark S.F. Mahaney)가 1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12.11.)
미국 에버코어ISI 소속 테크 애널리스트인 마크 마하니(Mark S.F. Mahaney)는 11일 "펀더멘털이 상당히 우수한 우량주도 이탈할 수 있다"며 기술주 시대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마크 마하니는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의 저자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 투자 시 참고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하고, ACE 상장지수펀드(ETF) 소개를 위해 마련됐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필수이고, 또 지속 가능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기술의 시대'로 정의할 수 있다"며 "완전히 디지털 시대로 전환한 것, 패러다임의 전환이다"고 했다.
1990년대 인터넷, 2000년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세상에 굉장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예를 들었다.
배 사장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필수이고 또 지속 가능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내놓는 상품들은 단순히 일시적인 테마가 아니라 장기 투자해야 되는 그런 상품들로 맥을 이어왔다"고 제시했다.
모든 디지털 기술은 반도체 칩을 통해서 구현되고 있다고 짚은 배 사장은 "반도체 칩이 없이는 테크가 불가능하다"며, "테크의 발전은 반도체의 성장과 동시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단순히 미래에 대한 성장성만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테크 투자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큰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킬 수 있는 투자 방식이 중요하다"고 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마크 마하니는 우량한 기술주를 고르는 방법을 전했다.
마크 마하니는 "구글이나 메타 등 우량한 기술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기업 대비 빠른 매출 및 수익 성장"이라며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수년간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펀더멘털이 우수해도 너무 일찍 선정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이탈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마크 마하니는 "시장은 언제나 변동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우량한 기업이라고 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종목, 일명 '이탈한 우량주'를 찾아 저렴할 때 매수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날 마크 마하니는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 우버, 글로벌 클라우드/리테일 리더 아마존 등을 예시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한투운용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12.11.)
권석준 교수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단순한 AI 반도체 칩이 아닌 세부 도메인 분야에서 고신뢰도와 연산 가속 성능을 가진 맞춤형 AI 칩 생산을 할 수 있는 국가, 기업, 혹은 기업 클러스터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이 빅테크와 반도체 투자가 기술주 시대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승현 담당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기술이라는 점에서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는 관련 기업에 장기 투자 시 알아둬야 하는 원칙과 AI 등 장기 트렌드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