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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승진’ 김준환 CFO, 호텔신라 구원투수 될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05 16:50

김준환 호텔신라 CFO(부사장), 수익성 개선 '숙제'
일각에서 TR부문장에 발탁될 거란 전망도 나와
면세업황 부진 장기화…김 부사장 역할 기대 커져

김준환 호텔신라 CFO(부사장). /사진제공=호텔신라

김준환 호텔신라 CFO(부사장). /사진제공=호텔신라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호텔신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0년 여간 호텔신라 곳간을 책임져 온 김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통한 위기 극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4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준환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재호 관리그룹장(부장)과 윤재필 영업마케팅그룹장(부장)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래 지속 성장과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 탁월한 성과와 핵심역량을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2014년 호텔신라로 옮긴다. 김 부사장은 호텔신라 근무 5년 만인 2019년 상무로 승진하며 핵심 보직인 TR(면세점)부문 지원팀장으로 발탁됐다. 동시에 사내 등기임원도 맡으며 이사회에 합류했다.

김 부사장은 팀장으로 발탁된 당시 삼성그룹 내에서 유일한 팀장급 CFO였다. 또 호텔신라에서도 초고속 승진 인사 중 한 명으로 회사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김 부사장이 승진과 동시에 TR부문장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세부적인 보직과 직책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배경에는 면세업계 부진 장기화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 FIT(개별관광객) 증가, 고환율 등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업황이 힘들어지자 수익성이 악화됐다. 재무담당자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호텔신라 TR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한 59억 원, 2분기엔 83.8% 줄어든 7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3분기엔 영업손실 387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서기에 이른다.

TR부문의 부진으로 호텔신라의 부채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1분기 부채비율은 426.8%, 2분기는 392.7%, 3분기는 385.4%에 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으로 여행위험국가로 지정되면서 해외여행객 감소와 환율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졌다. 안 그래도 힘든 면세업계로선 기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호텔신라는 TR부문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면세점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재무역량을 발휘할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사업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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