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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캐피탈사 지각변동 핵심…선두 ‘우뚝’ [올해의 CEO (3) 재무]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11-18 00:00 최종수정 : 2024-11-19 10:06

5대 금융지주계 캐피탈사 중 1위…신한캐피탈 제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수익성·건전성 모두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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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

▲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밸류업, 혁신, 재무, 내부통제 등 총 4개 부문에서 올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린 각 금융업권 리더 1인을 선정했다. 주요 데이터 지표별 순위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인물을 '올해의 CEO'로 뽑았다. <편집자 주>

빈중일 KB캐피탈 대표가 올해 재무 부문에서 5대 금융지주계 캐피탈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로 선정됐다.

빈 대표는 올해 취임 후 경제시장 침체 속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17일 한국금융신문이 5대 금융지주계 캐피탈사의 수익성, 성장성, 글로벌 사업 수익 등을 분석한 결과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가 재무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KB캐피탈은 고정된 인사코드가 있는 게 아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최적의 적임자를 선임하는 인사 기조를 가지고 있다. 그간 자동차금융으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기업금융 확대로 성장력 확보를 위해 기업금융 전문가인 빈 대표를 선임했다.

빈중일 대표는 부임 첫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금융 전문가답게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유동화, 인수금융 등 비부동산 여신 포트폴리오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올 3분기 순이익은 누적 기준 1957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신한캐피탈을 제치고 금융지주계열 중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KB캐피탈은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총영업이익 창출이 확대됐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06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력 또한 향상된 모습이다.

비이자이익은 렌터카 성장을 통한 수수료 이익 확대 및 투자금융의 점진적 성장을 통해 배당수익을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이에 기반해 총영업이익도 5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A는 1.53%로 전년 동기 대비 0.36%p 상승했으며, ROE 또한 11.19%로 같은 기간 2.62%p 상승했다.

KB캐피탈은 황수남 전 대표의 자동차 금융 전문 능력으로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한 바 있다. 황 전 대표가 개발 및 운영한 KB차차차는 국내 대표 중고차 매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수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중고차 금융은 금리가 높아 수익성은 좋으나, 경기 영향에 따라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최근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전체 차주의 상환 능력이 다소 저하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은 필수적인 과제였다.

이번 빈 대표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리테일은 물론, 기업금융에서도 실적이 확대되는 등 먹거리 발굴 과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장기 자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리테일의 경우 중고차·상용차·렌터카 중심으로 실적 확대를 이뤄나가고 있다"며 "기업의 경우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유동화, 인수금융 등 비부동산 여신 포트폴리오 실적 확대 등 균형성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빈중일 대표는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건전성과 경영효율 또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건전성 회복으로 대손충당금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수익성도 개선되는 선순환을 보였다.

KB캐피탈의 올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15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PF 기업여신 및 중고차금융, 신용대출 자산에 대한 연체관리 노력으로 건전성이 좋아짐에 따라 충당금전입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KB캐피탈의 올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2.76%로 전년 동기(2.67%) 대비 0.09%p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연체율은 2.66%에서 2.09%로 0.57%p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또한 레버리지배율도 지난 6월 말 기준 7.44배로 전년 말(7.31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규제 비율을 준수하고 있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타인 자본 의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자기자본이 많을수록 레버리지 배율은 낮아지며, 낮을수록 타인 자본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손실 완충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현재 규제비율은 9배로, 내년부터는 8배로 강화된다.

경영효율의 경우 판관비 관리를 통한 비용효율성을 제고하는 등의 방법으로 높이고 있다. 일반관리비는 올 3분기 기준 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0.9% 증가했다.

그러나 KB캐피탈의 자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크지 않다.

실제로 KB캐피탈의 올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8조원으로 전년 동기(16조원) 대비 2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자산증가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 시 전사적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비용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 내 12개 계열사 중 6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순위가 높진 않으나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5%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1.4%p가량 비중이 늘어났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오스법인인 KB Kolao Leasing.,Ltd(이하 ‘KKLS’)은 진출 초기 현지 파트너의 시장 지위(캡티브)를 활용하여 단기내 시장 진입 및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이후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지에 특화된 SNS채널을 활용한 영업 마케팅과 대내외 홍보 활동을 강화해 왔다.

또한, 자체 대출 상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중장기 라오스 리스 시장 내 모바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속적이고 다양한 CSR 활동을 통해 라오스 내 KB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인 PT.Sunindo Kookmin Best Finance(이하 ‘SKBF’)는 한국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금융 시장에 집중해 왔다.

SKBF의 로컬 파트너인 순모터 그룹과의 협업 외에도 현대자동차, MG 인도네시아 등 현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그 저변을 넓혀 왔으며, 리테일 자동차 부분에서의 성공적인 Captive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상용차, 중장비 부분으로 상품을 다각화하고 영업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SKBF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ESG 활동 및 관련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최근 한국계 현지 Start-up 에이젠글로벌과 현지 최대 EV바이크 제조 업체인 SMOOT와의 제휴를 통해 동남아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인 그랩(Grab)으로 지난 8월 EV바이크 초기 물량 2000대를 공급하는 등 영업 성과를 내고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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