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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익성 의구심’…네이버 최수연 “AI 서비스 상용화 준비 끝”으로 답했다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4-11-11 14:31

11일 통합 콘퍼런스 ‘단 24’ 개최…AI 기술 통한 연결 전략 소개
검색, 지도, 쇼핑 등 게인화 추천 기술로 창작자 등 수익성 증대
“AI 기술력 제고 위해 향후 6년간 약 1조원 투입, AI 생태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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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코엑스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에서 중장기 AI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코엑스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4'에서 중장기 AI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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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이후 계획했던 모든 생성형 AI 라인업을 웹 테스트, CBT 그리고 상용화 단계를 거치며 차근차근 기술을 내재화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검색, 지도, 쇼핑 등 자사 모든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 창작자, 사용자, 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일상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단 24(DAN 24)’ 행사에서 AI 서비스 상용화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통합 기술 컨퍼런스 단은 네이버가 매년 개최하는 기술 행사로 자사뿐만 비롯해 국내 IT 생태계의 기술 교류를 위해 진행된다.

지난해 단 23에서 네이버는 자체 개발 초거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등 신규 AI 기술들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생성형 AI 시대 개막을 알렸다. 올해 행사에서는 하이퍼클로X 등 AI 기술들의 고도화 방안을 비롯해 신규 AI 서비스,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방안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자체기술과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IT 시장 변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이제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 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AI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회사로 앞으로 AI를 통해 네이버의 플랫폼은 더욱 가치 있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은 저희의 생태계를 이루는 모두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고 네이버가 앞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호 네이버 박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이 신규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최재호 네이버 박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이 신규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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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네이버는 컴색, 쇼핑 등 자사 서비스에 AI 적용 계획과 이를 위한 수익화 방안을 소개했다. 먼저 최수연 대표 발표에 이어 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이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생성형AI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AI 검색은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된 형태다.

또한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제공될 ‘AI 브리핑’도 공개됐다. ‘AI 브리핑’은 얼마나 좋은 답변을 제공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지에 집중한다.

최재호 부문장은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 적으로 적용해 나가며 정답을 찾는 니즈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니즈까지, 네이버 검색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AI 브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돼 외국어 사용자들도 새로운 방식의 생성형 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AI가 넛지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해, 검색부터 액션까지 이어지는 완성형 흐름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AI와 통합검색이 밀착되는 네이버의 서비스 방향에 대해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일 것”이라며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등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검색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창작 도구를 통해 창작자나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탐색 경험과 수익모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계속해서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가 더 크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창작을 쉽고, 다채롭게 펼쳐 나갈 수 있는 AI 편집 도구들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이 AI를 적용한 창작 도구를 통한 창작자들의 수익성 강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이 AI를 적용한 창작 도구를 통한 창작자들의 수익성 강화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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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광고와 쇼핑도 AI를 통해 더 고도화된 수익모델을 제시한다. 먼저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구축한 배경에 대해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Voost’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ADVoost’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높이고,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타겟팅으로 광고주에게는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더욱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는 ADVoost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AI 쇼핑앱과 얼라이언스 기반의 멤버십 및 물류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앱과는 별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혜택과 깊이 있는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사용자 혜택의 외연을 더 확장하고, 네이버의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수연 대표는 AI 서비스 적용을 위한 수익화뿐만 아니라 국내 AI 사업 생태계의 상생을 위한 ‘임팩트 프로젝트’ 계획도 밝혔다. 임팩트 프로젝트는 누구나 AI를 비롯한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커뮤니티 임팩트 부문으로 확대된다.

최수연 대표는 “천만 사용자와 수백만 SME, 창작자, 광고주와의 상생은 플랫폼업의 본질이자 경쟁력”이라며 “창작자 등을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임팩트펀드’를 구축하고 향후 6년간 AI 기술과 생태계 발전을 위해 1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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