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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號 신한금융, 순익 4조 육박…증권 손실에도 이자이익 힘입어 ‘선방’ [금융사 2024 3분기 실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6 00:00 최종수정 : 2024-10-26 02:12

누적 순이익 3조9856억 ‘역대 최대’…전년比 4.4% 증가
신한증권 1300억원대 파생 손실사고에 비이자이익 부진
NIM 악화에도 대출자산 성장…이자이익 늘며 실적 견인
“공백 없는 자사주 정책”…내년 초까지 4000억 매소각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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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3분기까지 4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대 파생상품 손실 금융사고로 비이자이익이 부진했지만 대출 자산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 라이프 등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그룹 순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 26% 감소…이자이익 늘며 최대 실적 달성

신한금융은 25일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2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1조1921억원)보다 3.9% 증가했지만 올 2분기(1조4255억원) 대비로는 13.1% 감소했다. 비이자이익(8278억원)이 전분기보다 25.6% 줄어든 영향이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183억원) 대비 4.4%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은 2022년 3분기 4조3154억원이었지만, 당시 일회성 요인(증권사 사옥 매각 3220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 3분기가 최대 규모다.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의 순이익보다는 4100억원가량 뒤처졌다 KB금융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4조39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축소됐지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지난 8월 5일 아시아 증시 대규모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에서 13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금액은 1357억원이다.

다만 신한금융은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손실이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0.06%포인트 수준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감독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있으며 지주사와 함께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되짚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며 “이번 사고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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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세부 실적을 보면 그룹 비이자이익은 2조9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투자금융, 외환 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증가했지만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5.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1년 전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6% 늘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8.6% 늘었고,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확대돼 11.5% 불었다.

베트남과 일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손익도 증가하며 그룹 실적에 기여했다. 3분기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57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2% 증가했다.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확대와 전략적 비용 관리에 힘입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손익(549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이익이 2076억원, 일본 SBJ은행은 1069억원으로 각각 12.4%, 16.0% 늘었다.

영업외손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208억원에서 올 3분기 누적 363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로 2740억원을 적립했다. 2분기 중 H지수 회복으로 이중 913억원이 환입됐다. 3분기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과 은행 기부금 등도 영업외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는 4조3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9%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자산신탁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늘었지만 은행을 중심으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정책을 지속한 결과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767억원, 2분기 2714억원, 3분기 314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4%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8%,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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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수익성 지표는 올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23%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1%로 1년 전과 비교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0.02%포인트 올랐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41%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포인트, 전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9월 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0.28%, NPL 비율은 0.03%포인트 오른 0.27%를 기록했다. 카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33%, 2개월 연체전이율은 0.05%포인트 내린 0.4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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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라이프 순익 개선…비은행 기여도는 8%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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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은행과 카드, 라이프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전년 동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라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 증가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4671억원)의 순이익은 CMS 상각액 확대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되면서 9.2% 증가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1904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및 금융상품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3분기 파생상품 거래 손실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중 1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1526억원)의 순이익도 배당 등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에도 고금리 지속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47.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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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부문 실적 기여도는 작년 3분기 누적 37.0%에서 올 3분기 누적 29.2%로 7.8%포인트하락했다. 3분기 누적 은행 계열사 순이익(3조1122억원)이 19.1% 개선된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1조2821억원)은 16.4% 줄어든 결과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3분기 주당배당금으로 540원을 결의했다. 총 40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취득·소각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중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내년부터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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