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방산은 집안싸움 중' 폴란드선 한화오션-HD현대重, 이라크선 한화-LIG넥스원 '갈등'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22 17:30

해외 국가 방산 수요 증가에
국내 기업들 수출 경쟁 과열
수익 확대되며 각사 실적은 개선 중

왼쪽부터 HD현대, 한화, LIG넥스원 로고.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HD현대, 한화, LIG넥스원 로고. /사진제공=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저변을 확대하며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하자, 전력 공백이 발생한 국가들로부터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 사이 과도한 수주 경쟁이 자칫 국내 방산업계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 정부는 차기 잠수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폴란드 정부로부터 한국 조선업체 과열 경쟁으로 계약 이행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현재 폴란드 해군은 차기 잠수함 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규모만 약 3조3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잠수함 3척을 신조한다. 전 세계 11개 조선사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는데, 이 중 두 곳이 한국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다.

양사 모두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폴란드에서 프로모션데이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2300톤(t)급 수출용 잠수함과 토털 설루션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은 지난 3일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MSPO 2024'에 참석해 폴란드 방산그룹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당시 자료를 통해 "이번 MOU는 오르카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양사 간 협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현지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선의의 경쟁을 넘은 과도한 상호 비방으로 수중 가능성에서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LIG넥스원과 한화 간 갈등도 제기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 중거리 요격체계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납기와 납품가격, 사전 합의 여부 등을 놓고 한화와 맞서고 있다.

천궁-Ⅱ는 LIG넥스원과 한화 합작품이다. 미사일과 통합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다.

한화는 LIG넥스원이 가격과 납기에 대한 사전 합의 없이 이라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IG넥스원은 계약 체결 직전 한화에 검토를 요청했지만, 협의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설전이 지속되자 지난달 24일 방위사업청이 관계자들을 불러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관련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걸로 알려져 있다.

해외 방산 수요 확대가 국내 기업들의 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는 가운데 수출 계약을 따내는 업체들이 잇따르면서 각사 수익성은 좋아지고 있다.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2.26%, 52.43% 증가했다. 방산업체도 이와 마찬가지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LIG넥스원 3.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2.56%, 한화시스템 12.12%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대폭 늘었다. HD현대중공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한화오션은 -1조6136억원에서 -1965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LIG넥스원은 4.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2.65%, 한화시스템은 137.60% 증가율을 보였다.

올 3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컨센서스를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20%부터 최대 300%까지 증가했다.

지난 3여년간 유럽과 중동지역, 영미권 국가에 연이어 수출 계약을 성사하며 수주잔고도 넉넉하다. 이들 모두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올 상반기 기준 HD현대중공업의 수주잔고는 46조3289억원, 한화오션은 29조3345억원이다. LIG넥스원 19조5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조990억원, 6조6328억원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존재감 키우는 SK 3세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영근씨가 SK에 복귀하면서 SK(家) 3세들의 경영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영근씨는 작년 9월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SK㈜에서 헤리티지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헤리티지팀은 최종건 SK 창업회장의 사저인 선혜원 등 그룹 역사와 관련된 자산을 바탕으로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직책으로 알려졌다.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던 선혜원은 10년 만에 재개방된 작년 10월 첫 전시를 개시한 바 있다. 최팀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브랜드 베라 왕에서 인턴을 거친 경력이 있다. 최영근 팀장은 2014년부터 삼촌인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와 SK디앤디에서 2 JTBC, 디폴트 직전까지 'BBB'…재점화된 신용평가 적시성 논란 JTBC(대표이사 전진배)가 지난 12일 206억 원 규모 유동화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디폴트 발생 직전까지도 투자적격등급(BBB)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신용평가의 적시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JTBC의 디폴트 사태를 기점으로 계열사인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중앙일보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문제는 위험 신호가 누적되는 과정에서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적격등급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에 이어 투자적격등급 채권의 '조기 부실화'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 3 기폭제 필요한 컴투스, 대형 MMO '제우스'에 쏠린 눈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프로야구 시리즈 등 대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흑자 기조 안착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이익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프로야구 시즌이 본격화된 2분기에도 완연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그러나 이 같은 이익 체력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괴리를 보인다. 시장에서는 외형(탑라인) 자체를 폭발적으로 키워낼 강력한 '한 방'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컴투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넥슨 출신 김대훤 사단 야심작 ‘제우스’19일 컴투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