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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X-에너지 투자하자'…두산에너빌, 추락한 투심 회복?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10-17 17:29 최종수정 : 2024-10-17 19:54

분할합병 발표 이후 주가 1만5000원대로 '뚝'
글로벌 빅테크 SMR 기술개발 기업에 투자하자
파운드리 두산에너빌 주가 3개월만에 2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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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가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과 글로벌 시장 SMR사업 확대를 목표로 기술, 금융 및 제작 공급망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회장 박지원)가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과 글로벌 시장 SMR사업 확대를 목표로 기술, 금융 및 제작 공급망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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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대표이사 회장 박지원) 주가가 17일 장중 2만1500원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X-에너지에 투자한 게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X-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500만 달러를 투자한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그간 사업구조 개편안으로 하락세를 타던 주가와 떨어진 '투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일보다 8.68% 오른 2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간 분할합병안을 발표한 지난 7월 11일 주가(2만1850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로보틱스와 인적분할·합병으로 사업부문을 나누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알짜 자회사 두산밥캣을 적자 기업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그룹이 제시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 주식교환 비율에 주주들이 크게 반발했다. 금융당국도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산그룹은 지난 8월 29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철회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옮기는 방안은 유지했다.

그룹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번 떨어진 투심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안 발표 후 최저 1만586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까지 1만6000~8000원대를 오가다 지난 15일 1만9000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는 그러나 "두산에너빌리티가 다시 시장의 신뢰를 얻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전반적 비즈니스 상황은 매우 좋다"며 이 회사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신사업으로 SMR 파운드리(생산 전문)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것은 물론 해당 분야 기술선도기업에 지분출자를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최대 SMR 설계회사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총 1억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 상반기 뉴스케일파워 주가가 상승하자 두산에너빌리티 장기투자평가이익도 366억원 발생했다. 최근 아마존이 투자한 X-에너지에도 이미 지난해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X-에너지는 아직 상장을 하지 않았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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