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 사옥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지난 8일 1조3086억원 규모의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비율은 현대건설이 55%, 대우건설이 45%를 차지한다. 이에 각각 약 7197억원, 5889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누적액 4조257억원을 기록하며, 건설업계에서 두 번째로 4조 클럽에 들어섰다.
현대건설은 올해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7057억원)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0억원)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7197억원) 등 6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이로써 현재 도시정비 수주 1위인 포스코이앤씨와의 격차도 6900억원으로 줄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1조3274억원)을 시작으로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억원) ▲서울 문래대원 리모델링 등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총 4조7141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면서 독주를 하고 있다.
일각에선 하반기 굵직한 사업을 누가 차지하냐에 따라 1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대건설이 정비사업에서 지난 5년간 1위를 지켜냈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포스코이앤씨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연말을 앞두고 릴레이 수주에 성공하며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서울에서 하반기 굵직한 사업지들이 남아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공사 선정 예정인 대어급 사업지는 반포·개포·성수·압구정 등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서울 신반포2차(1조2830억원)와 미아9-2구역(6005억원), 부산 연산5구역(1조4000억원 예상) 등에 관심을 두고 있어, 1위 싸움은 하반기에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내실 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추며,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지역 랜드마크 사업을 선점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