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용 스프레드 축소의 역설…녹록지 않은 하반기 채권 시장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23 14:12 최종수정 : 2024-07-23 17:11

‘PF 우려’ 롯데건설, 공모채 미매각…저축은행∙캐피탈 불안 여전

채권별 신용 스프레드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자료 재가공

채권별 신용 스프레드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자료 재가공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채권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추가 하락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우호적인 크레딧 환경에 힘입어 자금조달에 열을 올렸던 기업들도 눈치를 보고 있다. 롯데건설 등 비우량채에 대한 우려를 확인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지속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메자닌 포함) 규모는 27조6332억원이다. 여전채(37조9589억원)까지 고려시 65조5921억원에 달한다. 특히,회사채 스프레드(AA- 3년)와 여전채 스프레드(AA- 3년)는 작년말부터 빠르게 축소됐다. 무엇보다 여전채 스프레드는 빠르게 하락중인데 회사채 스프레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통상, 신용 스프레드의 하락은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우호적 환경, 즉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피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올해 상반기 우량채(AA급 이상) 발행 축소가 상대적으로 비우량채(A급 이하)와 여전채 시장의 강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AA급 이상 회사채 발행은 최근 5년 상반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대적 수요 우위로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공사채, 은행채 등 초우량물 규모는 235조7033억원이다. 공사 등은 정부 정책 지원, 은행들은 자본확충 이슈 등으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급적으로 일반 회사채나 여전채는 발행시장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채권 만기별 신용 스프레드./출처=금융투자협회

채권 만기별 신용 스프레드./출처=금융투자협회


안심할 수 없는 비우량채...PF 부실 우려 여전



채권 등급별로 살피면 여전채는 우량채와 비우량채의 신용스프레드가 큰 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자금 조달이 시급한 가운데 신용등급이 낮은 여전사들은 조달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카드사는 대부분 AA급이지만 캐피탈사 중에서는 메리츠캐피탈, 롯데캐피탈, 아이엠캐피탈, 키움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애큐온캐피탈 등이 A급에 속한다. 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완벽한 탈출구는 아니다.

대부분 비우량등급에 속하는 저축은행도 안전하지 않다. 저축은행은 투기등급(BB급 이하)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핵심 자금조달원 중 하나인 퇴직연금을 판매할 수 없다. BBB급에는 다올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오에스비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등이 있다. 이중 페퍼저축은행은 ‘BBB-, 부정적’ 신용 등급을 받고 있어 가장 우려된다.

회사채 시장 또한 비우량채를 중심으로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 롯데건설(A+, 부정적)은 지난 19일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했으나 총 770억원 규모에서 수요 확인에 그쳤다. PF 우려 속 선방했다는 평이 나오지만 여전히 시장은 관련 리스크를 경계하고 있다.

반면, 비우량채에 속하는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회사채 발행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비우량등급 내에서도 현금흐름 개선 여부에 따라 방향이 갈리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고금리 채권 선호 등으로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다”며 “절대 금리 기준으로 보면 비우량채가 매력이 높지만 금리가 높은 기업일수록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PF 리스크 등이 끝나지 않은 만큼 하반기 비우량채를 중심으로 수급 양극화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JTBC, 디폴트 직전까지 'BBB'…재점화된 신용평가 적시성 논란 JTBC(대표이사 전진배)가 지난 12일 206억 원 규모 유동화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디폴트 발생 직전까지도 투자적격등급(BBB)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신용평가의 적시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JTBC의 디폴트 사태를 기점으로 계열사인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중앙일보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문제는 위험 신호가 누적되는 과정에서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적격등급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에 이어 투자적격등급 채권의 '조기 부실화'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 2 코스피 9000 넘자 빚투 재확산…증권사들 신용거래 '브레이크' 코스피가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자 증권사들도 신용공여 한도 관리와 종목별 신용거래 제한에 나서는 등 리스크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한화오션 등 10개 종목의 종목군을 'E등급'에서 'F등급'으로 조정했다. F등급 종목은 신규 신용융자와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함께 HANARO Fn K-반도체 ETF, TIGER 200 IT ETF, 카카오뱅크, 신세계 등에 대해서는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KB증 3 예탁원, 전자주총 플랫폼 구축 사업 박차…주주 의결권 행사 지원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대비한 전자주총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의 전자투표 관리기관으로서 축적된 경험, 역량 등을 바탕으로 전자주총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4분기 플랫폼 오픈…시범 예행연습도 실시19일 예탁원에 따르면, 예탁원의 전자주총 플랫폼은 시스템 분석·설계, 구현 및 테스트 등을 거쳐 올해 4분기에 오픈할 예정이다.내년 1월 시행되는 개정상법에 따라 상장사의 경우 현장 주총과 병행해서 전자주총을 개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에 예탁원은 전자주총 플랫폼 구축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