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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 에너지까지…대우·SK·DL, 글로벌 기업과 동행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3-25 00:00

부동산시장 불황 등으로 국내 주택사업 비중↓
건설업계, 포트폴리오 다각화·해외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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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오른쪽)과 쿠웨이트 ABK의 그룹 CEO 대행 압둘라 알 수마이트(Abdulla M. Al Sumait)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

▲ 대우건설 이용희 재무관리본부장(오른쪽)과 쿠웨이트 ABK의 그룹 CEO 대행 압둘라 알 수마이트(Abdulla M. Al Sumait)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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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최근 부동산PF 부실 우려, 국내 부동산시장 불황 등으로 건설업계가 환경이 좋지 못하다. 이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실적개선을 위해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외 사업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가 위기감이 드리우는 와중에도 정원주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공사, 리비아 발전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약 3조원 규모 해외공사를 따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 대우건설은 해외 금융과 협약을 통해 견실한 흐름을 보이는 점이 도드라진다. 국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이슈화되면서 건설사들의 현금 확보가 과제인 상황에서 해외 금융과의 협약은 획기적이라고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은 이달 쿠웨이트에서 Al Ahli Bank of Kuwait(ABK), Commericial Bank of Kuwait(CBK), Burgan Bank(부르간 은행)을 통해 2억5000억달러(한화 약 3300억원)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ABK는 1967년 설립 이후 개인, 기업 및 프라이빗 뱅킹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웨이트 리딩뱅크 중 하나로 이집트, 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에도 지점을 갖고 있다. CBK는 쿠웨이트에서 가장 큰 금융 기관 중 하나이자, 1960년에 설립되어 쿠웨이트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은행이다. 쿠웨이트의 다양한 전력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는 핵심 금융기관이다. 부르간 은행은 1977년에 설립된 은행으로 기업 및 금융기관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쿠웨이트 뿐만 아니라 알제리, 튀니지, 튀르키예 등 MENAT 지역 전체에 걸친 지점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대출기간은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대우건설 운영자금 및 사업비 명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대우건설이 웨이트 건설·금융업계의 네트워크를 잘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15년 쿠웨이트에서 57억6000만달러(7조6000억원) 규모 알주르 정유 공장 프로젝트 2번 패키지와 3번 패키지 설계·구매·시공 수주, 지난 2020년 9월 완공시킨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해외사업 확대에 맞춰, 당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는 최근 일본 도쿄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본사에서 일본 대표 리스 기업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스 앤 리싱(이하 SMFL)과 SMFL의 렌탈 전문 자회사 SMFLR과 함께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waste(전기‧전자폐기물) 분야 선도기업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총 23개국 46개 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MFL은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 대표 리스 및 파이낸싱 기업으로 일본 스미토모 그룹의 계열사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약 2조1593억엔, 우리 돈으로 약 20조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국가 지속가능 목표(SDGs) 달성 및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순환경제에 관심을 갖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등 신사업 창출도 모색 중이다.

자회사 SMFLR은 PC,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한 IT기기에서부터 중장비에 이르는 각종 자산의 임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와 전처리, 후처리로 이어지는 재활용은 물론 재사용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의 전 부문에 걸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테스가 가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과 SMFL 및 SMFLR이 가진 일본 내 네트워크와 자금조달 능력이 더해지면 일본에 거점을 둔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물량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폐배터리 물량 확보 및 네트워크 구축 시, 테스는 일본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3사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새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를 일본 현지에 구축해 자원순환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공동 목표도 세웠다. 사업을 공동 수행하며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경우 소형모듈원전(SMR)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S) 등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DL이앤씨는 2000만 달러(약 250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엑스에너지는 물이 아닌 새로운 냉각재를 적용하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고온가스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개발사로 손꼽힌다.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대표 모델인 'Xe-100'은 단일 용량 80㎿e 4개 모듈로 구성돼 총 발전용량 320㎿e 규모다. 고온의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3중 코팅으로 1800℃에서도 녹지 않는 안정성이 강화된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또 운전 중 생산되는 약 600℃의 높은 열은 산업용 플랜트의 열원으로 사용되는 등 전력 공급 외에도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아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DL이앤씨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주목받고 있는 ‘저장 설비(CCUS)’ 사업에도 적극 추진 중이다. DL이앤씨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CCUS 시설에 대한 기본설계 경험과 차별화한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2년에는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하며 탈탄소 사업에 한층 속도를 냈다. 카본코는 설립 후 남호주 주(洲) 정부부터 울진군, GE가스파워, 사우디아라비아 해수 담수청, 베트남 하노이광업지질대학교 등과 CCUS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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