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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없다…아쉬운 '현대카드ZERO Edition3'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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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2-26 06:00 최종수정 : 2024-02-26 13:28

기본 혜택 강화…사라진 생활 필수 영역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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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ZERO 에디션2'와 '현대카드ZERO 에디션3' 비교./표=김다민 기자

'현대카드ZERO 에디션2'와 '현대카드ZERO 에디션3' 비교./표=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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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현대카드(대표이사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의 대표적 알짜카드로 꼽혀왔던 '현대카드ZERO'가 리뉴얼되면서 혜택이 축소돼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1일 ‘현대카드ZERO Edition3(이하 에디션3)’를 새롭게 출시했다.

2011년 출시된 ‘현대카드 ZERO’는 실적과 한도 등 조건 없는 혜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중 ‘현대카드ZERO Edition2(이하 에디션2)’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선정한 '올해의 신용카드' 1위를 하는 등 현대카드 대표 ‘혜자카드’로 꼽혔다.

이처럼 ‘혜자카드’로 이름을 날리던 에디션2 카드의 단종 소식이 올 초부터 전해지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은 이른바 ‘막차 발급’을 서둘렀다.

서울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카드 단종 소식을 듣고 새롭게 발급받았다"며 "최근 새로 나오는 카드들의 혜택이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 혹시 몰라 미리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에디션2 단종과 관련해 "현대카드제로3 혜택이 떨어져서 다른 카드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된다", "에디션 숫자가 높아질수록 혜택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카드 업계에서 알짜카드 단종은 통상 리뉴얼이나 업그레이드 명목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명목과는 달리 후속작이 전작보다 혜택이 더 나은 경우는 드물다.

최근 현대카드가 리뉴얼한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을 비롯한 '코스트코 리워드', '에너지플러스' 카드도 전작에 비해 전월 실적과 연회비가 상승하고 혜택이 축소됐다.

이에 소비자들이 기존 혜택을 최대한 길게 누리기 위해 단종 직전에 발급받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현대카드ZERO 에디션3’도 이러한 공식에 따라 비싼 연회비와 줄어든 혜택으로 돌아왔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모두 1만5000원으로 에디션2의 1만원에 비해 5000원만큼 올랐다.

기본 혜택으로 에디션2는 실적 조건 없이 무제한 적립 또는 할인을 제공했다. 포인트형은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1%를 적립, 할인형은 0.7%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에디션3의 포인트형은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1.2%를 M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할인형은 이용금액의 0.8%를 할인해 준다. 전월 실적과 혜택 제공 횟수, 적립 또는 할인 한도는 전작과 같이 제한이 없다.

기본 혜택은 전작에 비해 포인트형과 할인형 각각 0.2%p, 0.1%p올라 강화됐다. 그러나 에디션2의 주요 혜택이었던 '생활 필수 영역'이 사라져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던 소비자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았다.

생활 필수 영역 혜택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등에서 결제한 금액의 2.5%를 M포인트로 적립 또는 1.5%를 할인해 주는 혜택이다.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도 적용된다.

다만 혜택 축소를 동반한 리뉴얼, 알짜카드 단종 등은 현대카드뿐만이 아닌 카드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단종된 카드는 신용카드 405종, 체크카드 53종으로 전년 116종 대비 약 4배다.

우리카드도 지난달 12일 'DA@카드의정석'과 'D4@카드의정석' 발급을 중단했다. 그 중 'DA@카드의정석'은 전월실적 없이 모든 가맹점 0.8%, 생활업종 1.3% 할인 혜택을 제공해 알짜카드로 꼽혔던 카드다.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원큐 데일리 플러스(1Q Daily+)'를 지난해 12월에, KB국민카드는 '탄탄대로' 시리즈를 지난해 6월에 단종했다.

카드사들의 잇따른 단종에는 카드 업계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5곳(신한, 삼성, 국민 하나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 총액은 1조8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올해 역시 카드사들의 공통 과제로 수익성 강화가 떠오른 만큼 카드 혜택 축소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면서 기존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거나 중복 상품을 정리하기 위해 단종시키기도 한다"며 "현재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만큼 비용이 큰 상품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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