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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골든 윈도우 열렸다”…현대카드, 신시장 개척 주도 [2024 금융이단아]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01-15 00:00

애플페이 국내 도입 지휘, M/S 3위 껑충
문화 마케팅 최고봉…작년 경영실적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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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골든 윈도우 열렸다”…현대카드, 신시장 개척 주도 [2024 금융이단아]이미지 확대보기
전통이나 권위에 맞서 혁신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이단아라고 한다. 대한민국 대표 규제 산업인 금융에도 이단아가 있다. 금융 환경 변화와 개선에 스스럼없이 뛰어든 ‘금융계 이단아’를 찾아 조명한다. <편집자 주>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카드의 애플리케이션이 애플 앱스토어가 집계한 ‘2023 대한민국 입기 앱 차트’에서 ‘인기 무료 앱’에 선정됐다. 차트에 진입한 앱 중 카드사 앱은 현대카드가 유일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뮤직, 디즈니플러스 등 내로라하는 앱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다만 이는 그의 작년 한 해 동안의 활약에 비춰보면 미미한 성과다.

2023년 애플페이 열풍 만들어
지난해 카드 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뽑으라면 ‘애플페이(Apple Pay) 한국 상륙’이 있다. 그 선봉장에는 정태영 부회장이 있었다.

작년 3월 21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2022년 9월 애플페이 국내 도입설이 불거지자, 현대카드는 약 6개월간 이에 관한 모든 진행 상항과 일정을 극비에 부치며 물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애플페이 공식 도입 날 정 부회장은 발표장에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연사로 나서 “지난 16년 동안 아이폰이 내 생활과 삶을 바꿨다. 오늘 그 아이폰에 아주 중요한 기능이 추가됐다. 바로 애플페이다”라고 직접 밝혔다.

애플페이 오픈 첫날, 현대카드는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오전 10시에만 애플페이에 현대카드를 등록한 사용자는 17만명에 달했다. 너무 많은 이용자가 몰리자, 일부 카드에서는 결제 오류가 나타나기도 했다.

도입 하루 만에 등록 100만건을 넘겼으며, 출시 100일에는 누적 결제 건수 2580만건을 기록했다. 애플페이로 신규 회원이 대거 유입되자,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시장점유율(국내·개인 신용카드 이용 금액 기준) 업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SNS 잘 쓰는 CEO
정 부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잘 활용하는 최고경영자(CEO)로도 유명하다. 마치 테슬라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X(옛 트위터)에서 대중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것처럼, 그도 SNS를 잘 이용한다. 현대카드와 관련된 사안만 아니라 개인적인 취미와 근황 등을 공유하며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한다.

카드 업계 유명 인사인 만큼 그가 올린 게시물은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2021년 12월 영화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와 찍은 사진은 40개가 넘는 매체에서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사진 속 이정재가 들고 있던 현대카드의 VVIP 신용카드인 ‘더 블랙 에디션 3(the Black Edition 3)’도 함께 주목받았다.

애플페이 출시 약 한 달 전쯤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사진 몇장과 함께 “오늘 아침 현대카드 로비에 쌓여 있는 사과들. 혼자만 먹기에는 겨울철 사과 맛이 좋아서”라는 글을 올리며, 애플페이 출시 임박을 암시하기도 했다.

브루노 마스도 까는 남자
문화 마케팅 측면에서 카드 업계 선두주자는 단연 정태영 부회장이다. 지난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콘서트 역시 현대카드가 주최하는 ‘슈퍼콘서트’를 꼽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2007년 영국 팝페라 그룹 일 디보(Il Divo)를 시작으로 지난 17년간 비욘세(Beyonce), 어셔(Usher), 에미넴(Eminem),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샘 스미스(Sam Smith) 등 26명의 해외 스타를 한국에 유치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27번째 슈퍼콘서트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브로노 마스(Bruno Mars)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콘서트 티켓 예매날에는 동시 접속자만 116만명이 몰렸으며, 공연 당일에는 관객 10만1000명이 모였다. 콘서트장에선 방탄소년단 알엠(RM)과 블랙핑크 제니·로제, 권지용 등 인기 연예인들도 대거 목격됐다.

앞서 2014년 브루노 마스가 첫 내한 당시 현대카드에 협업을 요청했지만, 정 부회장이 “아직은 젊고 앨범도 몇장 없는지라 울림이 작을 것 같아서”라며 이를 거절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올해 ‘황금 문’ 열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카드 경영도 곧잘 했다. 그는 올 초 신년사에서 “2023년은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한걸음 앞으로 나아간 한 해였다”며 “금융업계 전면으로 신용 위기가 오고 있으며, 연체율 또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현대카드가 이를 잘 헤쳐 나갔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25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뿐만 아니라 주요 지표들도 덩달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2919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7%p 감소한 0.85%를 나타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작년 12월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카드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Stable, 안정적)’에서 ‘AA(Positive, 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작년 4월에는 세계 3대 신평사인 피치(Fitch)가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Stable(안정적)’에서 ‘BBB Positive(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는 11년만에 이뤄진 상향 조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를 현대카드가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골든 윈도우(황금 문)’가 열린 해라고 정의했다. 그는 “위기는 기회”라며 “위기에 맞서 침착하고 정밀하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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