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승세가 거센 가운데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와 저금리 대출·선호도 높은 지역에 들어서는 입지적 장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공분양주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적 사업 주체가 공급하는 상품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민간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과거와 달리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나서는 사례가 늘면서 최신 평면·특화 설계·커뮤니티 등 상품성도 우수하다.
실제로 올해 공급한 공공분양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진행된 ‘뉴:홈’ 4차 사전청약(서울 위례·대방, 고양창릉) 4700가구 모집에 9만3000명이 신청해 평균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 지구별 평균 경쟁률은 ▲서울 위례 A1-14 65.1대1 ▲고양창릉 S3 40.1대1 ▲서울 마곡 16단지 30.7대1 ▲서울 대방 26.2대1 등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경쟁률이 치솟았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에 공급된 공공분양주택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은 국민주택 1순위 청약 27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1516명이 몰려 평균 1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공공분양 물량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많지 않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공에서 전국적으로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인 물량은 총 1만2976가구로 지난해(1만2810가구)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만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2022년(4만6380가구)·2021년(4만2121가구) 대비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분양가가 이슈이기도 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공공분양단지가 인기"라며 "다만 공공분양은 청약 자격이 비교적 까다롭기 때문에 청약 전 자격 요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