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 사진 = 하나저축은행
31일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2023년 실적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223억원) 대비 156.7% 감소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업권 전반적으로 조달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이었고 부동산PF 등 건전성 관련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충당금을 확대해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131억원) 대비 5.9% 줄어든 1064억원, 수수료이익은 같은 기간 53.4% 감소한 27억원, 기타영업이익은 73% 하락한 -187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도 같은 기간 26.9% 축소된 535억원을 기록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도 떨어졌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1.81%) 대비 0.50%p 떨어진 1.31%,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전년 동기(8.98%) 대비 1.36%p 하락한 7.62%를 나타냈다.
정민식 하나카드 대표는 올해 리스크 관리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리스크 대응이 미흡했던 2012년 저축은행 사태와 달리 현재의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 수준의 건전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손충당금도 충분히 쌓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충분히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나저축은행 2022-2023 실적 표./ 표 = 홍지인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